영화 '염력' 연상호 감독 "관객들이 왜 이렇게 화를 낼까요"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예매율 40%를 기록하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영화 '염력'이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영화 '염력'의 연상호 감독은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영화를 둘러싼 냉담한 반응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며 "영화는 흥행이 잘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지만 관객이 이렇게 까지 화를 내고 치를 떠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영화 '염력'


'염력'은 개봉 첫날인 지난달 31일 2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하루 관객수가 3만명대로 떨어지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총제작비 130억원이 투자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이지만 지금 추세라면 총 관객 100만명을 겨우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염력'의 흥행 실패는 관객의 입소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봉 초기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렸다가 갈수록 혹평이 우세했다.


인사이트영화 '염력'


인터넷 관람 후기에는 조롱 섞인 반응도 많다. 실제 관람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골든 에그 지수'는 68%까지 내려갔다. 현재 극장에 걸린 다른 영화들의 평점은 대부분 90%를 웃돈다.


영화 '염력'은 우연히 초능력(염력)을 갖게 된 평범한 가장이 위험에 빠진 딸과 철거민들을 구하기 위해 능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초능력을 소재로 했으며 '부산행'을 연출한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올해 최대의 화제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 같은 관객의 높은 기대는 오히려 실망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소재만 보고 통쾌한 액션과 볼거리를 기대했으나 실제 메시지가 무겁고 유머와 볼거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영화 '염력'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연 감독의 이 같은 시도를 높이 평가해줘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연 감독이 비교적 흥행이 보장되는 '부산행 2'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음에도 '염력'을 만드는 모험을 택했기 때문이다.


연 감독은 "해마다 수많은 한국영화가 제작되는데, 이렇게 이상하고 삐죽 튀어나온 작품이 나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며 "'염력'이 세상에 나온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기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개봉 하루만에 '평점 7점대'로 확 떨어진 영화 '염력' 박스오피스 1위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던 '염력'이 하루 만에 3점 가까이 평점 폭락으로 위태로운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고편만 봐도 꿀잼"…'부산행' 감독 신작 '염력' 예매율 40.3% 압도적 1위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염력'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