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배에서 엄마가 아닌 아빠 살리겠다는 말에 눈물 터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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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침몰하는 배에서 당신과 함께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면 과연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가족과 친구 등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배에 타고 있다고 상상하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10살짜리 어린 초등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학교 수업 중에 던졌는데 일반적인(?) 아이들과 달리 뜻밖의 대답을 내놓은 한 소녀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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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딩 10살 딸 때문에 울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며 화제다.


사연은 아내와 맞벌이를 하는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글쓴이 A씨는 "딸아이가4살 때부터 아내가 맞벌이를 하기 위해 회사를 나가게 됐다. 퇴근이 빠른 제가 큰 딸아이를 돌보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오후 3시에 퇴근할 수 있었던 A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4시 30분이 되면 어린 딸이 있는 어린이집으로 곧바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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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은 늘 해맑게 웃으면서 "아빠~"하면서 품에 안겼고 그 '맛'에 중독된 A씨는 단 한번도 피곤하거나 번거롭다고 느끼지 못했다.


어린이집에서 딸을 데리고 오면 우선 세수를 시키고 손과 발까지 씻겼다. 아이의 식사를 챙기는 것도 딸바보 아빠의 몫이었다.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였지만 집 근처에서 외식을 하기도 했고 키즈카페에서 놀면서 밥을 먹기도 했다.


주말에는 아내가 함께 시간을 함께 했지만 딸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바로 아빠 A씨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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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4살 때부터 그렇게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 A씨는 학교에서 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10살짜리 딸이 펑펑 울었다는 말을 듣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던 인성 프로그램은 간단하지만 어린 딸의 '진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은 잔잔한 음악을 틀어준 뒤 어린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동물을 종이에 10개씩 적어놓게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겨울바다에서 배가 침몰 중이다. 가장 소중하지 않은 것부터 하나씩 버려야 한다.'


아이들은 소중하지 않은 것들부터 하나씩 버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린 딸은 소중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다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동생 등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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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울면서 마지막에 딱 한 명만 살아서 같이 갈 수 있는데 '아빠'를 선택했다고 했다.


모든 친구들은 100% 엄마를 선택했는데 유독 딸아이는 '아빠'를 지목했다고 한다.


담임 선생님은 남자 교사였는데 너무 의아해서 딸에게 물었다. '넌 왜 엄마가 아니라 아빠를 선택했니'라고.


인사이트SBS '피고인'


딸은 이 질문에 울면서 "아빠하고 행복한 추억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라고 대답했다.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딸아이를 보는 순간 A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아직까지도 생각할수록 가슴 벅차고 행복하네요"라고 딸바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증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8만 9천여 건 조회수를 기록하고 1300여 건의 추천과 3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너무 부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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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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