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거리에서 '공개 고백'하는 남성을 최악으로 꼽는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왔다! 장보리'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사람들이 북적대는 주말 오후의 거리. 손에 꽃다발을 든 그가 오랜 시간 좋아했던 그녀에게 다가선다.


"할말이 있는데... 나 사실, 너를 계속 좋아해 왔어. 우리 사귀자!"


그는 이날만을 위해 노래방에서 수백 번도 넘게 연습했던 고백송을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기 시작한다.


노래가 끝날 무렵 주변에 잔뜩 모여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싸늘하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랑주의보'


대학교 캠퍼스나 번화가를 지나다 보면 종종 공개 고백하는 현장을 목격하곤 한다.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솔직히 여성들은 공개 고백을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여성이 공개 고백을 최악의 고백 방법 중 하나로 꼽는다.


실제로 공개 고백을 받았던 여성들은 온라인에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학교 수련회 때 노래 중간에 제 이름을 넣어서 고백했는데, 그날 이후로 애들이 저만 보면 그 노래만 불러서 미치겠다"


"노래 끝날 때까지 어디 도망도 못 간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3분이었다"


도대체 여성들은 왜 이렇게 공개 고백을 꺼리는 것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20세기 소년소녀'


보통 남성들은 연인 관계가 시작되면 여자친구의 존재를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어 한다.


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연애의 시작을 오직 둘만의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공개 고백은 개방된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과 고백을 공유하는 느낌을 들게 하고, 여기서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물론 당황스러움에서 끝나는 것도 여성이 남성에게 관심이 있을 때 이야기다.


평소 짝사랑해왔던 여성에게 공개 고백을 한다면 상황은 더욱 최악으로 흘러간다.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받아줘!"라고 외치는 상황에서, 고백을 거절하면 괜히 자신만 매몰찬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식 고백에 거절할 자유 의지까지 박탈당한 느낌은 최악일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아직도 반문하는 남성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공개고백이 뭐가 어때서? 드라마에서 보면 얼마나 로맨틱한데"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당신이 고백할 때 마주하는 여성은 현실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백은 관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금 더 특별하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욕심이 들 수 있지만 뭐든 과하면 역효과가 나기 마련이다.


진심이 담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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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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