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근처로 자취하러 집 떠난 언니 그리워 빈방에서 매일 슬퍼하는 반려견
주인과 항상 잠자리를 함께했던 반려견은 싸늘한 기온이 맴도는 빈방을 매일 뚫어지게 쳐다보며 우울해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주인과 항상 잠자리를 함께했던 반려견은 싸늘하기만 한 빈방을 매일 뚫어지게 쳐다봤다.
녀석이 매일 떠나지 못하는 곳은 대학교 진학을 위해 집을 떠난 언니의 방문 앞이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현재 학업 때문에 혼자 살고 있는 애니 시(Annie Shi)와 그녀를 그리워하는 반려견 타라(Tara)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가을 애니는 오랜 공부 끝에 대학교에 합격하는 결과를 얻었다. 드디어 대학생이 된다는 기쁨에 푹 빠져있었지만 동시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려면 자취를 해야 했고, 그러면 집을 떠나 사랑하는 반려견 타라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유독 타라와 돈독한 사이였던 애니는 통학도 고려해봤지만 자취를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애니는 집을 떠나 타라와 헤어져 혼자 살기 시작했다.
애니가 집에 없자 반려견 타라는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언니와 함께 있던 방앞에 멀뚱히 서서 쳐다보는 일이 잦았다.
빈방을 쳐다보던 타라는 침대에 올라가 홀로 잠을 청하기도 했으며, 영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우울해하는 타라를 위해 애니의 부모님은 일부로 빈방에 들어가 녀석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애니의 부모님은 타라를 위해 딸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더 많이 놀아주고 있다.
집에 올 기회만 있으면 항상 본가를 방문하는 애니는 매번 타라와 이산가족 상봉 못지않은 재회를 한다.
애니는 "타라는 항상 나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나도 타라를 매일 걱정한다. 우리 둘은 꼭 연결돼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