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피 철철 흘리며 싸움하는 투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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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지영 기자 = 온몸이 찢긴 채 피를 철철 흘리며 겨우 살아남은 투견 한 마리. 


녀석은 지난 6년간 누군가를 물어뜯어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야하는 끔찍한 운명에 처해있었다. 


지난 2일 국내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간 투견으로 살아온 베토벤의 구조 이후 근황을 전했다. 


2017년 1월 15일, 사람들의 환호성 속에 경기장으로 투견 베토벤이 들어섰다. 벌써 6년째 투견 생활을 이어온 베토벤은 이미 늙고 기력이 없었다. 


그런데도 싸움에 나선 건 '승부조작' 때문이었다. 견주는 젊은 투견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가장 늙은 베토벤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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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넘치는 젊은 투견과 숱한 전투에서 이리저리 찢긴 베토벤의 싸움은 누가 봐도 뻔한 결과였다.


달려드는 힘의 차이를 이기지 못한 베토벤은 결국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고, 녀석의 눈앞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때 기적처럼 케어가 현장을 급습했고, 구조대원들은 급히 베토벤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감행했다.


구조 당시 베토벤은 6년 간 투견으로 살아왔던 탓에 엉덩이 살들이 다 찢겨 있었다.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베토벤은 크고 작은 상처로 계속 피를 뚝뚝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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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쓰러져 있던 베토벤을 구조한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현재 베토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케어 소속 이미희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를 찾고, 잘 먹는다. 다른 개들을 봐도 안 달려든다"며 베토벤의 근황을 전했다. 


지금까지 다른 동물을 보면 무조건 달려들도록 세뇌 당했던 베토벤은 이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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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 이씨는 "사람한테 직접 다가와 냄새까지 맡기도 해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살도 부쩍 오르고 물어뜯긴 상처도 많이 호전됐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생긴 상처는 모두 아물지 않았다는 베토벤.


녀석이 이제는 끔찍했던 과거를 잊고 좋은 보호자를 만나 '꽃길'만 걷길 누리꾼들은 기도했다. 



투견으로 사용된 뒤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아지 목숨 구해준 여성이용 가치가 떨어지자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온몸 꺾여진 개들이 실린 '죽음의 트럭'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 (영상)동물권단체 케어가 도살장으로 향하는 식용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최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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