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한 주인 '죽을까 무서워' 꼭 껴안고 놓지 못하는 강아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주인 품에 안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고로 거리에 쓰러진 주인을 본 반려견의 행동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笑趴了'에는 주인이 이대로 자신의 곁을 떠날까 두려워 곁에 꼭 붙어 안전부절 못하는 강아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듯 목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는 한 남성 곁으로 강아지 한 마리가 꼭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주인 품에 안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아르헨티나 바이아블랑카의 한 거리에서 찍힌 것으로, 당시 사진 속 남성은 가지치기를 하러 나무에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위에 올라서 있던 남성이 중심을 잃고 2m 아래로 떨어지고 만 것이다.
남성은 두개골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사고 당시 주변에 아무도 없어 응급조치가 늦어지면서 상태가 심각해졌다.
그때 유일하게 주인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고 지켜준 것이 바로 강아지 토니였다.
토니는 마치 주인에게 제발 자신의 곁을 떠나지 말라는 듯 그를 품에 꼭 안은 채 주변의 도움을 기다렸다.
이후 토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주인이 실려갈 때까지 걱정을 멈추지 못했고, 살뜰히 주인 곁을 지켰다.
구급대원들의 만류에도 끝내 병원까지 따라간 토니는 병원에서도 주인 뒤만 졸졸 쫓아다니며 애정을 드러냈다.
모든 치료가 끝난 후 남성은 "사실 토니는 유기견이었다. 길거리를 떠도는 게 너무 안타까워 데려다 키웠는데 오늘 보니 내가 녀석에게 큰 빚을 진 것 같다"며 "녀석의 품에 안겨있을 때 어찌나 따뜻하던지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