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 직접 보낸 올림픽 초청장 뺐다가 바로 넣은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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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전달했다.


31일 한 정무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초청장을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예를 갖춰 초청하라"고 지시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보내진 올림픽 초청장. 정치계는 이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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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처럼 불편한 사이인 전·현직 대통령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주 잠깐 손을 맞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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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무수석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은 이 전 대통령께 남다르지 않으냐"면서 "찾아뵙고 참석해주십사 말씀이 있어서 초청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진정한 말씀으로 초대해 주셨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며 "대통령님께 잘 말씀 좀 전해주시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흔쾌한 대답과는 다르게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보낸 초청장을 뺐다가 곧바로 다시 집어넣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전직 대통령 중에 평창 올림픽 개막식 공식 초청 같은 법적인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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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해 있는 대통령 중 전두환·노태우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한 상태다.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정 구속 상태로 올림픽은커녕 구치소 밖으로도 나올 수 없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청장 전달 지시와 함께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올림픽 이후 검찰 수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문재인 정부, 국가 위해 헌신한 사람들 그만 괴롭혀라"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본인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벌어진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분노에 "아무 반응 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명박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명서를 강하게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지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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