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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더 예쁜 꽃 피우길"···재수생 울린 선배 대학생의 위로

대학생 선배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재수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큰 감동이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열심히 해온 게 다 무너진 것 같고 똑같은 일상을 일 년 더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익명의 글이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눈물짓게 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안녕하세요. 이때쯤이면 미대를 지망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입시가 끝났을 무렵이겠네요"라며 덤덤하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A씨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원에서 손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하느라 다들 너무 수고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그동안 고생한 모두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A씨는 수능 끝나고 다들 놀러 다닐 때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미대 입시생들의 고충에 대해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 힘든 과정을 참아야 했던 친구들에게 "수고했어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특히 많은 위로와 격려 속에 A씨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친구들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일 년 더한다고 해서 남들보다 늦는 것도 아니고 인생 살아가면서 재수 한번 하는 것도 자기 스스로 많이 강해지는 계기가 된다"며 절대 우울해하지 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Facebook 'koreabamboo'


끝으로 A씨는 "올해 좋은 결과를 얻으신 분들은 대학에 가서 이쁜 꽃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분들은 내년에 더 이쁜 꽃을 피우길 바라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남겼다.


한편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해당 글은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친구와 지인들을 태그 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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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