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에 국내 최대 규모 '핑크뮬리' 정원 생긴다
뚝섬한강공원과 반포동 서래섬에 총 5000㎡ 규모의 핑크뮬리 정원이 생긴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제주, 경주, 부산 등 지역에서 먼저 사랑받은 '핑크뮬리' 정원이 한강에도 생긴다.
최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6월까지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과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에 총 5000㎡ 규모의 '그라스원'(Grass garden)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규모는 축구장 7300㎡를 기준으로 68%에 달하며 뚝섬한강공원에 3000㎡, 서래섬에 2000㎡로 조성이 예정되어 있다.
'그라스원'은 꽃보다 다양한 색의 풀로 장식되는 정원의 한 형태로 정원에는 핑크뮬리 외에도 홍띠, 흰갈풀, 은사초, 무늬억새 등 다양한 풀들이 조성될 예정이다.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원 조성 작업은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올가을 쯤 완성이 기대된다.
핑크뮬리의 아름다움을 찾아 전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서울 시민들은 이제 반나절 나들이를 통해서도 낭만 감성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시 관계자는 "한강 일대에 색다른 관광지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한강 곳곳을 시민 공간으로 조성 중인 시의 사업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핑크뮬리를 찾아 전국 각지로 떠났던 서울 시민들은 한강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벌써 기대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한강 공원에 나무를 심는 '한강숲'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여의도한강공원에 7만 2000㎡ 규모의 숲을 만들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한강공원 각지에 7만 4000㎡ 규모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인 도심을 구축하기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에서 원효대교 구간에 나무 1만 3천 그루,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 나무 1만 8천그루, 잠원한강공원에 나무 2만 2천그루를 심는다.
앞서 시는 홍수, 가뭄 등을 막기 위해 치수 위주의 한강공원을 정비해왔다. 때문에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생물 서식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번 한강숲 사업과 핑크뮬리 정원 조성을 토대로 시는 "한강 일대 자연성을 회복하고, 특색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