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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제가 11년 동안 키운 강아지를 몰래 버렸습니다"

며느리가 키우던 개를 몰래 데려가 길에 버린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져 공분을 일으켰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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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며느리가 키우던 개를 몰래 데려가 길에 버린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제가 키우던 강아지를 몰래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글쓴이는 "결혼 3년 차에 애가 없다"며 "안 가지려고 한 거 아닌데 애가 안 생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에게는 스무 살 때부터 키워온 '콩이'라는 반려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결혼도 콩이 못 데려가면 안 하겠다 할 정도로 제게 자식 같은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쓴이의 시어머니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콩이' 탓으로 여겼다. 시어머니는 종종 집에 찾아와 강아지에게 소리를 지르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너무 화가 났는데 신랑이 시어머니한테 뭐라고 해서 그냥 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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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며칠 전 글쓴이가 집에 돌아오니 콩이가 온데간데없었다.


글쓴이가 다급한 마음에 남편에게 전화를 거니 남편은 "낮에 어머님이 반찬 들고 왔다고 비밀번호 알려달라 해서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후 아파트 경비실 CCTV를 확인한 글쓴이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시어머니가 강아지를 안고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이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강아지는 건들지도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동네 한 바퀴 돌아주려 데리고 나갔는데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남편이 연차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며 3일을 찾아 헤맨 끝에 한 동물병원에 유기견으로 맡겨진 콩이를 찾아냈다.


며칠 만에 강아지와 재회한 글쓴이는 "안 그대로 늙은 애가 비까지 맞고 길 위에 며칠 있었다고 꼬질꼬질 해졌다"며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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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장병이 좀 있었는데 컥컥 거리는 게 눈에 확연히 띄고 낑낑거리면서 우는데 정말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이 뭔지 처음으로 느꼈다"며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글쓴이는 "콩이 데리고 친정에 왔다"며 "신랑한테는 이혼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은) 자기가 정말 미안하다고 어머니 집에 못 오게 하겠다 하는데 듣기 싫다"며 "시어머니 못 오게 한다 해도 그게 제대로 될지나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 갈기갈기 죽여놓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법적으로라도 혼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벌벌 떨었을 거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동물 안 키워 본 사람은 그 심리를 잘 모른다. 그냥 생명체가 아닌 사물로 본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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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