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MB '4대강 사업' 문서 대량 파기한 한국수자원공사…"고의 은폐 의혹"

한국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를 고의로 파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제보자 김건혁(35)씨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수완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를 대량으로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 따르면 이날 문서파기대행 업체에서 용역근로를 한 근로자 김건혁씨(35)가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문서 폐기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수자원공사에 문서파기를 위해 문서를 실어 날랐으며, 옮겨진 문서는 차량 무게를 제외하고 약 10톤가량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문서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면서 해당 문서들이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문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문서에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인명사전', '4대강 관련 회의자료' 등이 섞여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에게 보내면서 해당 사진은 SNS를 타고 세상에 알려졌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 연합뉴스


김씨는 "문서를 보는 순간,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 것이 생각나서 일단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언론에 보도된 4대강 사업 관련 문서 파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으며, 4대강의 경우 사업 관련 문서 등 주요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국가기록원은 해당업체와 수자원공사,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상의 후, 19일 오전 수자원공사에서 해당 문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20톤 분량의 문서를 내려서 해체된 관련 문서를 찾아야 하며, 문서들의 파기가 정당한지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업시간과 인력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가기록원 이강수 학예연구관은 "우선 파기예정인 문서가 등록된 기록물인지 확인하고, 등록기록물로 확인될 경우 원본이 확인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살리기', '제2롯데월드' 등의 수사들에 대해 정치보복성 수사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또한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에 많은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4대강 사업, 비리 있다면 전직 대통령도 성역없이 처벌하겠다"문재인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은경 후보자가 '4대강 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MB정부, 4대강 등 사업 위해 특수채 '380조원' 발행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과 관련 정책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4대강 사업 자금 조달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4대강에 혈세 '22조' 퍼붓고 '공무원 포상 잔치'한 MB정부4대강 사업으로 공무원을 포함한 관계자 1,152명이 이명박 정부로부터 포상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완 기자 suew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