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소녀 죽기 직전 '디즈니 공주 드레스' 입혀 천국으로 보내준 '간호사'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었던 간호사가 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는 불치병으로 고통받던 5살 소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뇌종양과 싸우던 5살 소녀 브레이린 로혼(Braylynn Lawhon)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살던 평범한 소녀 브레이린은 현재 의료 수준에서 '불치병'이라 불리는 소아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
지난 6일부터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브레이린은 임종을 앞둔 사람들만 들어간다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다.
죽음을 맞기에 아직 너무 어린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는 브레이린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브레이린을 아름다운 '디즈니 공주님'으로 변신시키는 것이었다.
'미녀와 야수'의 공주 벨 드레스를 준비한 간호사는, 의식이 없는 브레이린의 작은 몸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혔다.
평소 그토록 되고 싶어 하던 '공주님'으로 변신한 브레이린의 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그토록 바라던 '공주님'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 브레이린은 다음날 결국 짧았던 생을 뒤로하고 숨을 거뒀다.
브레이린의 엄마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용감하게 병과 맞서 싸웠던 브레이린이 오늘 반짝이는 분홍색 천사 날개를 얻었다"며 아이의 죽음을 알렸다.
또 드레스를 입은 브레이린의 사진을 게재하며 간호사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불치병이라 불리는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GP)로 투병하던 브레이린은 얼마 전 할아버지와 함께 찍힌 한 장의 사진으로 사람들을 눈물짓게 한 바 있다.
죽어가는 손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할아버지의 참담함이 담긴 사진은 사람들을 울리며 브레이린이 앓고 있는 소아 뇌종양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