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벌당 밍크 '200마리'의 눈물이 담긴 '모피 코트'가 만들어지는 잔인한 과정

동물의 희생으로 우리의 따뜻함을 만들어내는 모피코트가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과거 사모님 외투라는 별명이 붙여졌던 모피 코트의 구입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디자인 변화와 다소 낮아진 가격 때문인데,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공개한 모피매출 분석에서도 젊은 층의 모피 소비가 두드러졌다.


50~60대 이상의 매출구성비는 다소 줄고 있었으며 반면 30대 모피 소비는 매년 늘고 있었다.


밍크, 라쿤, 여우 등 보기만 해도 따뜻한 모피 코트를 젊은 세대도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모피 코트를 입기 전 꼭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이 있다. 모피코트가 만들어지는 잔인한 과정이다.


인사이트Montana Trappers Association


인사이트Montana Trappers Association


일반적으로 모피 중 가장 유명한 밍크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밍크가 55~200마리가 필요하다.


반짝이는 눈동자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밍크의 털을 수집하는 과정이 푸른 초원에서 인자한 사람들이 양털을 깎는 평화로운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좁은 우리에 최대한 많이 욱여넣은 상태로 방치되는 밍크는 이후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다.


산 채로 벗겨지기 전 가죽을 연하게 한다며 죽기 직전 까지 두들겨 패는 잔인한 과정도 있다.


발버둥 칠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밍크는 마지막으로 거꾸로 매달린 뒤 칼로 가죽이 벗겨진다.


최근 약물 살해, 전기 충격 등 모피 업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인 중국 PETA는 여전히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Modern Farmer


인사이트페이크 퍼 / 신세계 인터내셔널


무심코 아름다움에 혹해 구매하기에는 모피코트 안에는 동물들의 눈물이 수없이 담겨 있는 셈이다.


사실 다행히도 패션 업계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는 분위기 형성돼 에코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동물의 털 대신 폴리에스터와 같은 화학섬유로 제작된 인조털 제품이다. 현재 인조 모피는 페이크 퍼, 펀 퍼(fun fur)라고 불리며 착한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따뜻함, 아름다움, 우아함의 상징이었던 모피코트.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동물들이 잔인하게 희생돼 만들어진 슬픔이 담긴 옷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대형 모피' 얻으려는 사람들이 일부러 살찌워 눈도 못 뜨는 여우들여우들은 더 큰 모피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과잉 사육'돼 좁은 우리에 갇혀 있었다.


'모피 공장'서 구조된 생후 4주된 아기 여우 (사진)여우털 목도리를 위해 잔인하게 살육당하는 모피 공장에서 아기 여우가 다행히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