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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인 척"…홍대 밤거리서 술 취한 여성 노리는 범죄자들

홍대 밤거리서 술에 취해 홀로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범죄를 시도하는 남성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술에 취해 홀로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범죄를 시도하는 남성들의 이야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 밤거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글쓴이 A씨는 "피곤했던 터라 홍대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갑자기 수상한 기척이 느껴졌다. 이에 A씨가 고개를 들자 그를 지켜보던 남성 3명이 "에이 안 자고 있네?"라며 아쉬워하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제는 이처럼 소름 돋는 경험을 하는 여성이 A씨뿐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이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과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누리꾼 B씨는 술에 취해 길을 잃어 방황하던 자신을 모르는 남성들이 '남자친구'인 척 다가와 끌고 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자친구라는 괴한의 말에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당시 상황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News


이후 남성들은 B씨를 끌고 가 뚜껑이 열려있는 헛개수 음료를 마시라고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씨는 "그나마 사람이 많은 곳이라 잘 넘어갔지만 인적 드문 곳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면서 "여자분들 술 마시는 것은 좋지만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많이 마시거나 일행 없이 혼자 돌아다니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성이 술에 취해 누워 있었다고 범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 등에게 "조심했어야지"라고 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거리에 드러눕고 가게 쳐들어간 취객들 때문에 아수라장 된 홍대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홍대 밤거리는 만취한 취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강남·홍대·건대 지나는 버스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연말 모임이 잦아지면서 심야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시내버스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