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어깨 부상' 이후 연골 다 찢어져 '완치 불가' 판정 받은 아이돌

MBC '아육대'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설 명절을 맞아 '2018 아이돌 스타 육상 볼링 양국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열렸다.

오늘(1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아육대 녹화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구구단, 여자친구, 비투비 등 아침부터 수많은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대회 참가자로 출석했다.

이들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끼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MBC '아육대'

하지만 '아육대'를 향한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그동안 아육대는 '아이돌 혹사' 논란으로 매번 구설에 올랐다.

전문 체육인이 아닌 아이돌이 짧은 시간 내에 종목을 익히고, 대회에 출전하는 양상이 여러 차례 '부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피니트 우현은 최근 개인방송 'V LIVE'를 통해 "왼쪽 어깨가 많이 안 좋다"고 말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MBC 아육대 

앞서 2014년 우현은 아육대 풋살 경기에 참여했다가 왼쪽 어깨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자막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이라고 나왔다.

이와 달리 그는 어깨 인대 파열로 전치 4주를 진단받았다. 때문에 앨범 정규 2집 '라스트 로미오' 활동 기간 중 왼쪽 팔을 몸에 고정한 채 안무를 소화해야 했다.

이후 3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서 우현이 여전히 어깨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것이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우현은 "저는 괜찮은데 병원에서 안 좋다고 하더라 많이"라며 "(의사가) '오십견이 일찍 올 수 있고 3~40대 되면 많이 아플 거다', '어깨 쓰기도 힘들 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깨 연골이 없다고 밝힌 우현은 "연골이 다 찢어져 지금도 춤출 때 왼쪽 팔을 잘 못 쓴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팬들은 "이쯤 되면 아육대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저런 불상사가 안 생긴다는 보장도 없지 않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육대' 풋살경기 도중 부상입고 밖으로 나오는 시우민 / 온라인 커뮤니티 

'아육대' 녹화 도중 부상을 입은 건 비단 우현만이 아니다.

엑소 시우민은 풋살 경기 도중 넘어져 무릎 부상을 입었고, 방탄소년단 진 역시 풋살 경기에서 상대팀과 부딪혀 코피를 흘렸다.

빅스 레오는 코에 타박상과 전치 8주의 다리 부상을, 마마무 문별은 달리기에서 넘어져 턱 부상을 입었다.

또, AOA 설현의 경우 컬링 연습 중 스톤에 무릎을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구급차에 실려 급히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설현은 정밀검사 결과에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MBC '아육대'

사고가 끊이질 않자 MBC는 이번 아육대 녹화 현장에 "의료팀 인력을 대폭 보강해 만일의 응급사태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아이돌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비교적 부상 위험이 적은 종목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을 시작으로 8년간 이어져 온 MBC 대표 프로그램 '아육대'가 이번에는 부상 논란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축제의 장'을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방탄소년단 진, '아육대' 촬영 중 부상 당해MBC '아육대' 풋살경기 도중 방탄소년단의 진이 부상으로 코피를 흘렸다.

엑소 시우민, '아육대' 경기 중 부상당해 병원행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이 '아육대' 경기에 참여하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