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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유기견 밥 먹이려 '영하 14도'에 폐지줍고 다니는 스님 (영상)

사람에게 버려져 굶주리는 유기견에게 밥을 주기 위해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한 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동물권단체 케어 공식 유튜브 채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지난 일주일 사상 최악의 한파가 한반도에 들이닥쳤다.


모두가 움츠러드는 추운 날씨, 이 가운데서도 말 못 하는 생명을 위해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한 스님의 이야기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지난 12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마리 개를 돌보는 스님의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 빈집과 폐가가 늘어선 이곳에 강아지들과 함께 폐지를 줍는 사람이 있다. 바로 스님이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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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동물권단체 케어 공식 유튜브 채널'


스님은 상가 청소를 도맡으며 가게에서 내놓는 박스와 고물들을 줍는다. 스님이 돌보는 약 40마리의 유기견을 위해서다.


스님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하루도 녀석들을 굶긴 적이 없다. 영하 14도가 이어지는 날씨에도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서는 이유다.


강아지들은 스님의 묘법연화사에 머물고 있다.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임에도 지난 2013년 건물이 화재로 소실돼 구색만 갖춰 놓아 허름하기 그지없다.


스님은 추운 날씨를 대비하기 위해 너절한 마당 곳곳 강아지 전용 난로까지 설치해놓았다.


마당에 있는 강아지들뿐만 아니다. 빨랫줄이나 하늘에서는 참새와 비둘기들이, 지붕에서는 고양이들이 스님을 찾아온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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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동물권단체 케어 공식 유튜브 채널'


스님은 빠듯한 형편에도 찾아오는 모든 생명을 묵묵히 돌본다. "얘들도 처음에는 집이 있었을 거 아니요. 다 버려졌으니 거둬 키우는 것뿐이오" 


진정한 부처의 자비를 몸소 실천하는 스님이었다. 


그런 스님의 곁에서 풍족하진 않더라도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은 더욱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케어는 스님이 조금 덜 힘들 수 있도록, 강아지들이 배를 곯지 않을 수 있도록 사료 500kg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YouTube '동물권단체 케어 공식 유튜브 채널'


버려진 '유기견' 데려와 정성껏 돌봐준 가족에게 찾아온 행운안타까운 마음에 버려진 유기견을 데려와 돌봐준 가족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유기견 입양하고 싶어 엄마 '집안일' 도와 '용돈' 모은 소년유기견을 키우고 싶으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엄마 말에 집안일을 도와 용돈을 모은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