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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이긴 이세돌 "역시 바둑은 사람하고 둬야 제맛"

황기현 기자 2018.01.13 21:38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인간 이세돌 9단이 커제와의 대결 후 "바둑은 사람과 두는 게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13일 이세돌은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 대 커제 바둑대국'에서 커제 9단과 명승부를 펼친 후 "기본적으로 바둑은 인간 대 인간이 두는 게 아니겠냐"고 전했다.


이날 팽팽한 접전 끝에 293수 만에 흑 1집 반으로 승리한 이세돌은 우승 상금 3천만원과 현대자동차 '코나'를 상품으로 받았다.


하지만 이세돌은 상금 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좋은 기사와 바둑 하는 것은 언제나 좋다"고 승부 자체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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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커제는 구글 딥마인드가 내놓은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맞붙은 세계 유이(有二)의 프로기사다.


이세돌은 지난 2016년 알파고의 인간계 데뷔 무대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에서 1승 4패를 거둔 바 있다.


커제의 경우 지난해 5월 알파고의 '탈인간계' 선언식인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에서 3패를 당했다.


이처럼 같은 경험을 가진 후배와 대결한 이세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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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커제 9단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사"라며 "지금은 알파고를 이기기 어렵지만 커제 9단이 더 발전하면 이겨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그러면서 "바둑은 인공지능 보다는 좋은 기사, 선배님들과 두는 게 조금 더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커제 역시 "이세돌 9단과는 세 번이나 이런 이벤트 대국을 했다"면서 "존경하는 선배와 이렇게 계속 만나서 기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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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커제는 "오늘 내가 대국한 상대가 알파고였다면 후반기에 어떤 기회도 오지 않을 거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간과 뒀기에 후반에 상대가 실수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었다"고 바둑의 묘미를 강조했다.


'알파고에 이긴 유일한 인간' 이세돌, 中 최강 커제에 승리이세돌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세계 바둑 '명인 중의 명인' 등극···"우승 상금만 8천만원"이세돌 9단이 세계바둑명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을 꺾고 우승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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