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대로 던져봐" 육군 참모총장이 전수한 수류탄 투척법
육군 페이스북에 수류탄 투척 교육 중인 훈련병들을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교육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안전핀 뽑고 던져!"
지난 11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에는 육군훈련소 연습용 수류탄 교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어색하고 경직된 모습으로 연습용 수류탄 투척을 연습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뒤 하늘의 별 따기만큼 달기 힘들다는 군인계급에서 별 4개를 단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이 등장해 수류탄 자세에 대해 교육을 하기 시작한다.
김 참모총장은 조교에게 "이 자세에 너무 관심을 두고 강조를 하다 보면 힘이 제대로 안 들어간다"며 "그냥 이런 거 무시하고 그냥 던져보라 해봐"라고 말했다.
"한번 던져봐. 던지고 싶은 대로 던져봐" 김 참모총장의 말에 훈련병은 마음을 다잡고 'FREE' 하게 투척 자세를 가다듬는다.
이어 "네 마음대로 던지라고 네 마음대로"라고 지시하며 "밖에서 돌 던진다고 생각하고 배운 대로 말고"라고 말했다.
그 순간 훈련병의 연습용 수류탄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목표지점에 안착한다.
수류탄 던질 때 딱딱하고 불편했던 모습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투척 자세로 바뀌었다.
김 참모총장은 "그래! 훨씬 낫네"라고 말하며 본인의 교육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수류탄 투척 교본을 파괴한 참모총장의 모습에 조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참모총장의 교육현장은 군의 딱딱함을 깨버리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는 평이다.
한편 육군은 올해 '국방개혁 2.0'을 추진하고 있으며 리더십과 윤리의식, 조직문화를 혁신하고자 새로운 육군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