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화재현장서 목숨 걸고 사투 벌이는 '소방관 현실' 보여준 '신과 함께' 속 장면

천만 영화 '신과 함께'가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애환과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전날인 11일 하루 동안 12만 3,67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209만 8,663명을 기록했다.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등이 출연하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인간 죽음 이후 49일 동안 저승에서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을 그린 판타지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독보적인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적인 스토리, 배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 이외 현실 문제를 고스란히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원작 웹툰에서는 김자홍(차태현)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잦은 술자리 때문에 간질환에 걸려 사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는 고층건물 화재현장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떨어지다 바닥에 부딪쳐 죽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이는 위험한 화재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사투를 벌이는 오늘날 소방관들의 애환과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소방관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은 이뿐만이 아니다. 극중에서 김자홍은 화재현장 속에서 동료 소방관(유준상)을 두고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지옥'에 기소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무너져 내린 건물더미에 다리가 깔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동료 소방관은 자신을 구하려는 김자홍에게 다른 사람부터 구하라면서 도움의 손길을 거절한다.


김자홍은 시민을 구해야하는 사명감과 동료 소방관의 말에 화재현장에 갇혀 있는 시민들부터 구해내지만 결국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동료 소방관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화재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하다가 불길에 휩싸여 어린 딸을 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료 소방관의 이야기는 오늘날 소방관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김자홍은 동료 소방관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빠를 일찍이 여읜 동료 소방관의 딸이 안타까워 거짓 편지를 써서 보냈다가 '거짓지옥' 재판에서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이처럼 소방관 김자홍의 살아 생전 모습들은 화재현장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트라우마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늘날 소방관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평범한 샐러리맨이던 원작 주인공의 직업을 소방관으로 바꾼 것과 관련해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필사적인 인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주인공 직업을 소방관으로 설정함으로써 열악한 소방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지금도 소방관들은 화재현장과 같은 긴박한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Naver TV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관객들 눈 '퉁퉁' 붓도록 오열하게 만든 '신과 함께' 속 김수홍 '현몽씬'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보던 관객들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좌석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신과 함께' 막내차사 김향기가 재판 끝난 망자 향해 날린 '엄지척' 의미바가지 머리를 한 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일명 '엄지척' 저승차사 막내 이덕춘이 관객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