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받은 손녀 떠나보낼 생각에 감정 북받쳐 '오열'하는 할아버지
희귀암에 걸린 딸을 둔 엄마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병마와 싸우는 환자의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까.
암으로 고통받는 손녀딸을 그저 지켜 볼 수밖에 없는 할아버지의 참담한 표정이 담긴 사진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5살 소녀 브레이린 로혼(Braylynn Lawhon)과 그 곁을 지키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건강했던 브레이린은 얼마 전 현재 의료 수준에서 불치병이라 불리는 소아 뇌종양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을 진단받았다.
이후 브레이린의 상태는 빠르게 나빠졌다. 지난 주말에는 종양에서 출혈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브레이린은 의사에게 "언제 숨을 거둘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말과 함께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말았다.
상태가 점점 악화되자 브레이린의 엄마 앨리(Ally)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과 글을 게시했다.
앨리는 "오늘은 내 인생 중 최악의 날이다. 내 딸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 아이다.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이 병의 치료법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앨리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작은 몸에 수많은 의료기기를 붙인 채 사투를 벌이고 있는 브레이린과 그 옆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할아버지 션(Sean)의 모습이 담겼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션은 말을 할 수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어 손녀의 얼굴을 따뜻하게 한 번 쓰다듬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손녀를 그저 지켜만 봐야하는 그의 슬픔이 담긴 표정은 그 어떤 말보다 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와닿았다.
앨리는 해당 사진으로 많은 이들에게 DIPG에 대해 알리고, 치료법 연구 비용 마련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사진을 계속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