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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닥쳤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살아남는다" (연구)

황비 기자 2018.01.10 12:13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 닥쳤을 때 더 많이 살아남는 쪽은 남성일까, 여성일까.


역사를 살펴본 결과 놀랍게도 지금껏 수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큰 사건들 중에서는 대부분 남성 보다 여성이 더 오래 살아남았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여성이 전염병과 기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에서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덴마크 남부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Denmark) 연구진은 역사상 있었던 대기근과 전염병시 남성과 여성의 사망률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우크라이나 대기근 추모식 / GettyimagesKorea


그 결과 연구진은 거의 모든 경우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오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1845년에서 1849년 사이 1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아일랜드 대기근의 경우, 기근 발생 전 남성과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모두 38세였다.


기근이 발생하자 남성 평균 수명은 18.17세로 떨어졌지만, 여성의 평균 수명은 22.4세로 남성에 비해 더 길었음을 알 수 있다.


1772년에서 1773년 사이 발생한 스웨덴 기근과 1930년대 우크라이나 대기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19세기 아이슬란드에서 홍역이 창궐했을 때도 여성이 남성보다 2년가량 더 오래 살았다.


인사이트heritagedaily.com


예외도 존재했다. 서인도 제도 최남단에 있는 섬 트리니다드 노예무역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오래 살았다.


이는 노예상인들이 '노예'로서 가치가 있는 남성 노예를 살려 놓는데 더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자룰리(Virginia Zarulli) 교수는 "여성 생존율이 더 높은 이유는 대부분 영유아 사망률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근과 전염병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생아 여아가 신생아 남아보다 더 잘 생존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성호르몬'의 차이를 예로 들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항염 효과가 있지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수많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요소라는 것이다.


버지니아 교수는 "남성들이 위험한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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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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