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에 화재 난 것 보고 뛰어들어가 환자 수십명 구한 군인
30사단 국군 장병이 휴가 중 요양 시설에 난 화재 현장에서 수십 명의 환자를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휴가 중이던 국군 장병이 요양 시설에 난 화재 현장에서 수십 명의 환자를 대피시켜 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지난 9일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30 기계화 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인 하유성 중사의 사연을 전했다.
하 중사는 지난 연말 휴가 중 우연히 동두천 인근 요양시설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별다른 보호 장비도 없는 상태였지만 그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화재가 발생한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이어 자욱한 연기를 헤치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 수십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하 중사의 빠른 대처 덕분에 화재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내지 않고 조기에 진화됐다.
이에 동두천소방서는 최근 하 중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 중사는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먼저 뛰어들어갔다"면서 "또 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태종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육군 장병들이 인근 화장실로 달려가 물을 실어 나르며 화재 진압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당시 장병들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소화전 호스를 설치하고 현장까지 안내하는 등 진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