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부상자 20명 중 4명만 '안전벨트'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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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무사귀환을 바란 양구 군용버스 추락 사고 당시 탑승자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군 수사당국은 사고 버스에 탔던 부상자 22명 중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솔 간부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나 점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께 강원 양구군 광산면 지방도로에서 육군 제21보병사단 소속 훈련병 등 20여 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조사 결과 당시 탑승자 상당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고 인솔 책임자의 착용 지시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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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장에 있던 장병 20여 명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고작 4명뿐이었으며 나머지 16명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군 당국이 '차량 운행 책임자는 탑승 병력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군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사고 장소 도로 바닥에 생긴 20여m가량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Yaw Mark)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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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크'는 바퀴가 구름과 동시에 '핸들 조작'으로 차량이 측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흔적을 말한다.


이외 군 당국은 제동장치 이상 여부 등 사고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사고 버스에 대한 정밀기술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포함한 조사 결과는 1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사고 버스는 일명 '도고 터널' 인근 내리막 구간에서 맞은편 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타고 2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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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손상돼 '하지 마비 증세' 보이는 양구 군용버스 추락 신병계곡으로 추락한 양구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장병 중 일부가 하지 마비나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신이 차를 타고 있는 동안 안전벨트를 꼭 해야 하는 이유 (영상)중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 전복 사고가 일어났지만, 대부분 승객이 안전 벨트를 하고 있던 덕에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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