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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오려 할수록 더욱 살을 파고드는 그물에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물개

김나영 기자 2018.01.07 18:58

인사이트NNP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인간이 버린 쓰레기, 혹은 그물에 걸린 바다 생물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은 이제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살을 파고든 그물 때문에 고통받던 물개가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섬벌랜드 버들 베이 근처 로스 샌즈 해변에서 그물에 얽혀 고통스러워하는 물개 네티(Netty)가 발견됐다.


당시 주변을 거닐던 한 행인은 숨을 헐떡이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물개를 보고 급히 야생 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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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 스티브 딕슨(Steve Dixon)과 애니 이비슨(Ivison)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네티는 온몸에 힘이 다 빠진 채 모래사장 위에 축 늘어져 있었다.


처음에 스티브와 애니는 혹 네티가 벌써 죽은 것은 아닐지 걱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녀석은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꼬리를 조금씩 흔들어 보였다.


녀석의 신호를 받은 스티브와 애니는 곧장 네티 구조 작전에 들어갔다. 먼저 녀석의 목을 옥죄고 있던 그물을 조심스레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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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 잘려나간 네티의 목 상태는 처참했다. 녀석이 그물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뒤척인 만큼 그물이 더 깊이 살을 파고들면서 상처가 깊게 났기 때문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얼마나 두려웠는지 구조를 하는 내내 네티는 몸을 덜덜 떨어 스티브와 애니를 걱정시켰다.


다행히 네티는 스티브와 애니 손에 구조돼 동물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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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티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스티브와 애니는 "녀석이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니 다행스러우면서도 괜히 또 그물에 걸려 어딘가로 떠밀려 가지는 않을지 걱정이 됐다"고 불안한 내색을 비췄다.


이어 "아무리 바다 생물들을 살려 보내도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상 또 다른 위험에 처한 바다 생물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점은 꼭 한 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낚싯줄로 숨통이 막힌 물개는 하늘을 보며 살려달라고 기도했다목이 졸린 물개가 괴로움이 가득한 눈동자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물'에 걸려 죽을 뻔한 '아기 물개' 목숨 구해준 남성들사람이 버린 '그물'에 '질식사'할 뻔한 아기 물개를 구조한 어부들이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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