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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눈길에서 뺑소니 당한 강아지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차에 치인 뒤 차가운 눈 위에서 죽어가던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Russell'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눈이 소복이 쌓여 고요함이 감돌던 도로에서 살려달라고 애타게 울부짖는 한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채널은 자동차에 치여 차가운 눈 위에서 죽어가던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강아지 찰리(Charlie)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도로 위에서 발견됐다.


당시 찰리는 뺑소니를 당하고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눈밭 위에 누워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Russell'


눈이 녹아 온몸이 젖어있던 찰리는 한파 속에서 금방이라도 얼어 죽을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행인이 녀석의 낑낑거리는 울음소리를 들었고, 곧장 찰리를 자신의 스웨터에 감싸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검진 결과 찰리는 교통사고로 골반이 심하게 손상돼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를 교정하는 데에는 수술비만 무려 4,000달러(한화 약 425만 원)가 필요했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Russell'


찰리를 구조한 행인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GofundMe'에 녀석의 사연을 전했다.


그 결과 불과 며칠 만에 18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찰리를 도와주기 위해 모금했고, 찰리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동물 병원 직원 헤더 러셀(Heather Russell)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렇게까지 도와줄지는 몰랐다"며 "많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나는 것은 엄연한 동물 학대"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뺑소니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청원을 넣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 'Heather Russell'


거리서 뺑소니 당한 강아지의 주인 기다리는 애처로운 눈빛홀로 거리를 떠돌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한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