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강물에 빠졌다가 혹한의 날씨에 그대로 얼어버린 여우
살이 에일 듯이 추운 한파가 몰아친 날 호수에 빠졌던 여우는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최근 한국에 영하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강추위 때문에 동물들이 숨지는 사건이 재조명됐다.
최근 독일에 거주하는 프란츠 슈텔레(Franz Stehle)는 영하의 날씨 속 여우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으로 통째로 얼어붙은 희귀한 사진을 공개했다.
프란츠는 지난 1월 혹한이 몰아친 다음 날 독일 바덴 뷔름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다뉴브강 근처에서 거대한 얼음을 목격했다.
처음 그저 얼음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려던 프란츠는 문득 얼음 속에 무언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심스럽게 얼어붙은 강 근처로 접근한 프란츠는 얼음 속에 '여우'가 갇혀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우는 마치 화석이 된 것처럼 머리부터 꼬리까지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얼음에 갇힌 여우는 꼬리와 다리의 모양이 디테일하게 살아있어 보는 사람에게 절로 추위를 느끼게 만들 정도였다.
프란츠는 아들과 함께 얼음을 호수 밖으로 끄집어냈고, 여우 한 마리가 통째로 얼어붙어 있는 이 희귀한 광경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자 프란츠는 "여우를 발견하기 며칠 전 극한의 한파가 몰아닥쳤다"며 "아마도 여우가 강에 빠졌다가 그대로 얼어 붙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추측했다.
한편 지난 1월 9일경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을 위시한 도시들에 추위가 몰아닥쳐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