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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게 생기셨어요" 사이비 종교의 소름 돋는 전도 방법 7

배다현 기자 2017.12.30 11:03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저희는 S대 심리학과 학생들인데 잠시 설문조사에 응해주실 수 있나요? 간단한 거예요"


홀로 길을 걷고 있는데 앳된 외모의 학생들이 말을 걸었다. 딱히 바쁘지도 않고 대학생 때 과제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설문지를 받아 들었다.


무엇보다도 'S대'라는 구체적인 명문대 이름이 내 의심을 걷어냈다. 약속대로 잠시 동안의 설문 작성 후 자리를 떠났다. 다만 며칠 후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S대 응용심리연구소입니다! 표본조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본조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다양한 심리검사와 컨설팅 등을 무료로 제공해드리고 있어요.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해 연락 주세요!'


명문대인 S대에서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다니? 요즘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는데 상담 한 번 받아볼까?


그렇게 생각하고 답장을 보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사이비의 수법에 걸려들었다.


최근에는 이처럼 구체적인 대학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이비 종교도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포교방법인 만큼, 애초에 의심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의 포교 방법은 날이 갈수록 치밀하고 대담해진다. 사례를 들은 적이 없다면 누구나 걸려들 정도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이비의 구체적인 포교 방법을 기억하고 이들의 함정에 절대 걸려들지 않도로 주의하자.


1. 주로 2인 1조를 이뤄 활동한다.


인사이트OCN '구해줘'


아무래도 혼자 설득하는 것보다 둘이서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명이 설득하고 다른 한 명이 바람을 잡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낯선 사람이, 그것도 동시에 2명의 사람이 함께 다가와 말을 건다면 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 한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맴돌며 말을 건다.


인사이트OCN '구해줘'


절대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그 대상이 자리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포기하고 자리로 복귀한다.


이 때문에 과감하게 뿌리치고 무시한 채 어느 정도 걸어가면 떼어낼 수 있다.


3. 절대 종교 단체라고 언급하지 않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사업을 준비하는데 자료 조사를 하고 있다거나 졸업 논문을 준비하느라 설문 조사 중이다 등의 핑계를 댄다.


공짜로 심리 검사를 해준다거나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제안도 흔하다.


캘리그래피 전시회를 할 계획인데 글씨를 좀 써달라거나 연극 또는 웹툰을 준비하고 있는데 스토리를 봐달라는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


4. 같이 성경 공부를 하자고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기독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는 애초에 종교가 없는 사람이 아닌 기독교 신자들을 노리고 포교한다.


비종교인에게 종교를 갖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기존의 신자들을 자신의 교단으로 빼돌리는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이미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누군가 따로 성경 공부를 하자고 권했다면 바로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회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들은 선교 단체의 이름이나 장로교의 이름을 도용해 위장 교회를 운영하기도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단체명이나 장소를 봐도 쉽게 믿어선 안 된다.


5. 가짜 동아리나 동호회를 운영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찬양 동아리 등 종교 관련 동아리부터 시작해, 요가 , 악기, 축구, 영화 등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동아리까지 만든다.


동아리 및 동호회 활동을 통해 친분관계가 형성되면 슬슬 종교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반대로 원래 존재하는 동아리나 동호회에 침투해 포교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터넷 카페 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동아리 및 동호회를 가입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6.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만든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데 우연히 어릴 적에 알던 친구나 선후배 등을 만날 때가 있다.


우연한 만남 이후 또 한 번 보자는 연락이 오게 되고,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지인을 소개한다.


자신의 지인을 소개할 때 역시 마저 마치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한 것처럼 꾸미는 경우도 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사이비 종교는 타깃을 정하고 포교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서까지 작성한다.


7. 미인계를 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주로 젊은 여성을 이용해 남성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종교도 있다.


같이 수업을 듣는 남학생에게 수업 자료를 보여달라고 하거나 서점에서 책을 추천해달라며 말을 건다.


이후 '커피를 마시자', '밥을 먹자'며 개인적인 약속을 잡는다.


여기까지는 포교를 위한 것인지 알아채기 힘들지만 두 사람의 만남에 또 다른 지인까지 끌어들인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구해줘'보다 더 소름 돋는 사이비 종교 이야기 3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가 돌아온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현실은 드라마 '구해줘'에서 묘사된 내용과 유사하거나 더 충격적이다.


종교 단체 교주와 딸에 끌려간 80대 노인 강에서 숨진 채 발견집에서 멀쩡히 걸어나간 80대 노인이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1시간 반 후 집을 나간 부인까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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