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렵다며 '짜장면' 한그릇 엄마랑 나눠먹는 조카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cdg0429', (우) 영화 '탐정 홍길동'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짜장면' 한 그릇을 놓고 엄마와 나눠 먹은 11살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2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살짜리 조카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모습을 보여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큰 공감을 얻으면 화제됐다.


5년 동안 해외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30대 여성 A씨는 자신이 최근 겪은 가슴 아픈 경험을 공유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cdg0429'


남동생에게는 11살 딸이 한 명 있는데 올케와 함께 외식을 하러 집 근처 중국요리집에 갔다고 한다.


평소 A씨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는 이유로 올케는 자신이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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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함께 성인 2명이 중국집에 갔는데 올케는 짬뽕과 짜장면 각각 1그릇에 공기밥을 추가로 시켰을 뿐이었다.


올케는 "딸이 아직 어려서 많이 먹지 못한다. 저랑 나눠서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아무리 어려도 11살짜리가 짜장면 한 그릇을 못 먹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린 조카는 음식이 나오자 이상하게 눈치를 보더니만 짜장면을 조금 먹더니 이내 "배가 부르다"면서 젓가락을 놓았다.


올케도 공기밥에 김치를 먹으면서 표정이 밝지 않았다. A씨는 살며시 자리에 일어나서 탕수육을 추가로 시키고 계산을 한 뒤 자리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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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다고 젓가락을 놓았던 조카였지만 탕수육이 나오자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배가 부르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듯 싶었다.


A씨는 그날 집으로 돌아온 뒤 남동생을 호출한 뒤 "대체 생활이 얼마나 어렵길래 어린 조카에게 짜장면 한 그릇 못 시켜줄 정도냐"고 다그쳤다.


알보고니 올케의 친정 집안이 어려워져 남동생의 월급(400만원)의 절반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집안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내가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다고 남동생은 울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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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음날 조카를 만나 평소 좋아한다는 떡볶이와 어묵과 튀김 등을 사주었다. 


음식을 여러 개 주문했더니 조카는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많이 시켜요?"라고 재차 물었다.


올케는 자신의 딸이 많이 먹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조카는 분식집에서 시킨 음식을 남기지 않고 비웠다.


A씨는 자신은 미혼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남동생을 도울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제가 도와준다고 이 모든 게 해결이 될까요?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9만6천여 건 조회수를 기록하고 댓글만 300여 건 달리면서 이목을 끌었다.


어젯밤 시청자 펑펑 울린 '대장암4기' 남편과 '혈액암4기' 아내의 사연죽음의 경계에 서서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대장암4기 남편과 혈액암4기 아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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