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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던 '훈훈' 뉴스 12

배다현 기자 2017.12.24 16:25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대통령 탄핵부터 포항 지진까지 각종 인재와 자연재해로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때로는 힘 있는 자들의 횡포에, 때로는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에 상처 입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뉴스에는 연일 어두운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중에는 "아직 살만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소식들도 있었다.


이는 다름 아닌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누군가를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굿뉴스' 12개를 소개한다.


1월 : 아버지에게 간이식 위해 30kg 감량한 효자 아들


인사이트KBS1 '뉴스9'


안영덕(19) 군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6개월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70%라는 진단을 받았다. 


간 기증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자 아들 안 군은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안군은 당시 몸무게 85kg의 과체중에 따른 지방간 때문에 간 이식에 부적합했다.


이에 안 군은 곧바로 필사적인 살빼기에 돌입해 열 달 만에 30kg 감량에 성공했고 최근 자신의 간 6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아버지에게 간이식 위해 30kg 감량한 효자 아들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 위해 열 달 만에 30kg 감량에 성공한 효자 아들이 화제다.


2월 : "의료진 없나요"…긴급방송 듣고 달리는 KTX서 응급환자 살린 의사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연합뉴스


24일 오후 5시 16분께 포항발 용산행 KTX 열차에서 승객 A(28·여)씨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은 다급히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니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다면 17호와 18호 객차 연결 통로로 와달라"고 방송했다.


그러자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방승욱(40)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마취통증학과 교수와 김구현 전문의, 황현석 신장내과 교수와 인턴 1명 등이 모두 통로로 모였다. 


이들은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함께 A씨의 상태를 살피고 응급조치를 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의료진 없나요"…긴급방송 듣고 달리는 KTX서 응급환자 살린 의사들달리는 열차 안 응급환자가 발생한 긴박한 상황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병원 의사들이 힘을 모아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3월 : "촛불집회를 후원해주세요"…3일만에 '9억원' 모은 국민들


인사이트연합뉴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은 지난해부터 촛불집회에 국민들이 후원한 19억 원으로 20여 차례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회당 1억 원 이 넘는 지출이 발생해 퇴진행동 측은 총 1억 3천여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결국 퇴진 행동 측은 지난 15일 촛불집회를 지속하기 위해 국민의 도움을 요청했고 이와 관련한 후원 계좌를 마련했다.


이에 응답한 국민 2만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3일 만에 기존의 빚 금액을 웃도는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촛불집회를 후원해주세요"…3일만에 '9억원' 모은 국민들20차례의 촛불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의 빚 소식을 들은 국민은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4월 :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방관이 받은 '특별 할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물품을 거래하던 중 상대방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특별 할인'을 제공한 사연이 전해졌다.


두 사람의 대화 과정에서 구매자가 물건을 받을 주소를 문자로 적어서 전송하자 뜻밖의 응답이 돌아왔다.


주소가 소방서임을 확인한 판매자는 "더 깎아드릴게요. 1만 6천원 주세요"라고 크게 선심(?)을 써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중고나라에서 물건을 구입한 소방관이 받은 '특별 할인'중고나라에서 휴대폰 부속품을 구입하던 119 소방관이 개인간 거래에서 훈훈한 '대접'을 받았다.


5월 : '핫도그 사장님'이 가게 앞에서 버스 기다리는 어르신들께 전한 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부쩍 더워진 날씨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핫도그 가게 사장님이 마음 따뜻한 안내문을 내걸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날이 더워집니다"라며 "버스 기다리기 힘드시면 들어오셔서 기다리세요"라고 적혀있었다.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가게를 휴식 공간으로 선뜻 내주는 것은 물론 부담가지지 않도록 배려한 사장님의 훈훈한 마음 씀씀이가 흐뭇함을 자아냈다.


'핫도그 사장님'이 가게 앞에서 버스 기다리는 어르신들께 전한 말부쩍 더워진 날씨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핫도그 가게 사장님이 마음 따뜻한 안내문을 내걸었다.


6월 : 반지하 사는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 배달한 알바생


인사이트


안양의 한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는 A씨는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 B씨로부터 주문 전화를 받았다. 


주소를 들을 A씨는 이들 모자가 '반지하'에 산다는 것을 알아챘다. 


A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를 사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모성애에 울컥했고 사비를 들여 무료로 치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무작정 무료로 치킨을 건넬 경우 B씨가 기분 나빠할 것을 우려해 "'7번째 손님'에게는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가짜 이벤트를 기획하고 돈을 받지 않았다.


반지하 사는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 배달한 알바생 (영상)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가난한 모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배달해주는 등 선행으로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


7월 :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 '양복' 사드린 서울대 신입생


인사이트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서울대 면접 하루 전날 돈을 잃어버린 수험생이 난생 처음 만난 경비원 아저씨 덕분에 합격하게 된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가난한 형편에 어머니에게 받은 돈을 잃어버린 그는 밤늦게 어느 아파트 단지 벤치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


그때 그에게 다가온 경비아저씨가 라면을 끓여주고 숙직실에서 잠을 재운 뒤 자신의 와이셔츠까지 빌려주시면서 면접을 잘 보라고 응원했다.


합격 후 7개월이 흐른 학생은 알바를 하며 틈틈이 모은 돈으로 양복을 구입해 경비 아저씨에게 드렸다.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 '양복' 사드린 서울대 신입생서울대 면접 하루 전날 돈을 잃어버린 수험생이 난생 처음 만난 경비원 아저씨 덕분에 합격하게 된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8월 : 장사안돼 힘들어하는 세입자 위해 6개월간 월세 안받는 '갓물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Bank 


대구 북구 매천동의 건물주 최모(65)씨는 세입자 14명을 모아놓고 깜짝 선언을 했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7월부터 12월까지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최씨는 "우리는 임차인과 임대인 관계가 아니라 인연으로 닿은 가족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월세를 면제키로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장사안돼 힘들어하는 세입자 위해 6개월간 월세 안받는 '갓물주'한 60대 건물주가 어려운 경기로 힘들어하는 세입자들을 위해 6개월간 월세를 안받겠다고 통보해 화제다.


9월: 10년째 쉬는 날마다 장애인 목욕 도우러 가는 '천사 소방관'


인사이트강북소방서


지난 5일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강북소방서 라문석 소방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가 없는 날이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목욕 봉사를 가는 것이다.


아무리 몸이 고되고 힘들어도 그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봉사활동을 간다. 올해로 벌써 10년째, 횟수로 632회며 시간으로 따지면 2,432시간에 달한다. 


10년째 쉬는 날마다 장애인 목욕 도우러 가는 '천사 소방관'고된 근무환경 속에서도 쉬는 날이면 장애 이웃 봉사활동을 해온 소방관의 사연이 화제다.


10월 : 보고픈 손주 그림으로 팔로워 30만 넘는 '인스타 스타'된 할아버지


인사이트손주들과의 영상통화를 그린 그림 / Instagram '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지난 2015년부터 이찬재 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직접 그린 그림들을 게재하고 있다. 이는 손주들을 향한 그리움에서 비롯됐다.


매일 봐도 날마다 더욱 보고 싶은 손주들이었지만, 할아버지는 그들을 마음껏 만날 수가 없었다.


세 손주 중 두 명은 한국에, 나머지 하나는 뉴욕에, 그렇게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SNS는커녕 이메일을 보낼 줄도 몰랐던 할아버지는 손주들에 대한 사랑의 힘 하나로 인스타그램을 배웠다. 


보고픈 손주 그림으로 팔로워 30만 넘는 '인스타 스타'된 할아버지그리운 손주들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을 올려 일약 '인스타 스타덤'에 오른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11월 : 수능 앞둔 '고3 선배' 울린 원화여고 후배들의 '걱정마♡ 이벤트' 영상


인사이트Facebook 'wonhwahighsc'


지난 10일 '원화여고를 부탁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이벤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수십 명의 원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미리 정해진 위치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자, 학생들은 일제히 손전등을 켜 '걱정 마♡'라는 글자를 만들어 보였다.


후배들의 예쁜 마음이 전해졌는지 교실 창문을 통해 지켜보던 3학년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수능 앞둔 '고3 선배' 울린 원화여고 후배들의 '걱정마♡ 이벤트' 영상수험생 선배들을 위해 후배들이 준비한 따뜻한 이벤트가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월 : 혹한에 쓰러진 할아버지에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국회의원상' 받는다


인사이트Facebook '민병두'


월요일이던 11일 오전 전농중학교 1학년 엄창민 군과 신세현 군, 2학년 정호균 군은 여느 날처럼 등교하고 있었다.


답십리 시장을 걸어가던 학생들은 땅바닥에 대자로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불안한 마음이 든 학생들은 할아버지에게 다가갔고 할아버지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영하 8도의 추운 날씨였던 탓에 학생들은 할아버지에게 본인 점퍼를 벗어드리고 할아버지를 품에 안아 체온을 유지했다.


혹한에 쓰러진 할아버지에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국회의원상' 받는다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할아버지를 구했던 중학생들이 국회의원상을 받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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