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의로 아이폰6·6S 등 속도 느려지게 했다"

인사이트YouTube 'CURVED'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애플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20일(현지 시간)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종합적인 성능과 함께 최대한의 기기 수명 보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경우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하게 아이폰이 꺼지는 현상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인 속도저하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를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고자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다"며 "향후 다른 기기로도 해당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애플은 그동안 구형 아이폰 사용자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도록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능저하 기능을 심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맥루머스를 비롯한 미국 여러 IT 매체들은 벤치마크 앱 긱벤치(Geekbench)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러한 주장을 내세웠다.


인사이트gettyimages


긱벤치가 앞서 블로그에 올린 '아이폰의 퍼포먼스와 배터리 노후'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그 증거를 찾았다.


실제로 '아이폰 6S'와 '아이폰7'을 통해 이뤄진 긱벤치의 성능 측정 결과 iOS가 최신 버전일수록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벤치마크 점수 변화 폭이 컸다.


즉 오래된 기기에 최신 운영체제를 적용하면 성능이 저하됐다는 의미다.


긱벤치의 창업자 존 풀은 "iOS 10.2와 iOS10.2.1 사이의 벤치마크 결괏값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며 "애플이 신제품 판매를 위해 일부러 구형 아이폰 속도를 늦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의혹을 애플이 공식 인정한 데 따라 국내외 많은 애플 구매자 사이에서 큰 파문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새 아이폰 팔려고 배터리 낡으면 성능 고의로 제한했다"애플 사(社)가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노후화될 경우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제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