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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대변 보관하는 '대변 은행', 국내에도 생긴다

질병 치료 등을 위해 50만 명분의 건강한 대변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보관해두는 대변은행이 건립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50만 명분의 대변에서 채취한 미생물을 보관하는 '장내 미생물 은행(대변은행)'이 전북 순창군에 건립된다.


18일 순창군은 순창읍 장류단지 인근 7천㎡ 부지에 한국형 대변은행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변은행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원은 이미 내년 국가 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은행은 신생아와 10~20대 등 건강한 사람 50만 명의 대변을 기증받아 미생물을 채취해 영하 196℃에서 얼린 뒤 질소 탱크에 보관하는 기능을 한다.


인사이트OpenBiome / 연합뉴스


보관된 미생물은 비만이나 당뇨, 대장염, 대사증후군, 아토피 등의 질병 치료와 연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맥주 등 식품 효모는 물론 화장품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전체 사업비는 1천억원으로 먼저 30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대변은행을 건립한다.


이어 2025년까지 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연구·개발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더불어 발효식품 관련 미생물 4만여 종류를 확보하고 있는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이를 2020년까지 30만 종류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북연구원은 "대변은행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의료비 절감, 농업을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1조 2천억원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내 미생물 은행은 선진국에서도 주목받는 산업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미국은 지난 2013년부터 분변 은행 '오픈 바이옴'을 설립해 중환자를 대상으로 대변 시료, 캡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2016년 '배설물기증은행'을 설립했다.


"3호선 '대변' 소동"…지하철 객실 진동하는 냄새에도 묵묵히 치운 아주머니붐비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 있던 냄새나는 대변을 묵묵히 치운 아주머니가 있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