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이대 목동병원서 하루아침에 자식 잃은 '신생아' 엄마가 쓴 편지

신생아 사망사고 피해 부모의 못다 쓴 '육아일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 피해 부모의 육아일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자식을 생각하며 써 내려간 육아일기에는 "우리 곧 만나서 꼭 안고 있자"는 부모의 너무나도 소박했던 바람이 담겨 있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의 피해자 부모가 쓴 일기를 공개했다.


엄마의 임신 중독증 때문에 8주 먼저 태어난 아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부모의 따뜻한 품이 아닌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힘줄이 훤히 드러난 아이를 보며 엄마는 늘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치료와 수술이 반복됐고 이를 잘 견뎌주는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는 울지 않기로 약속도 했다.


처음으로 아이를 안아본 날,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엄마는 하늘을 나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했다.


아이도 엄마 품이 좋았는지 칭얼대지도 않고 꼭 안겨 있었다. 엄마, 아빠의 간절함 덕분에 아이는 삽관 호흡기를 떼도 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심장 초음파 결과도 좋게 나오자 부모에게는 곧 아이를 집에 데려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때부터 아이가 입을 예쁜 옷가지와 육아 용품도 준비했다.


아이가 크면 보여줄 생각에 탯줄을 일기에 고이 붙여놓기도 했다.


그러나 '품에 꼭 안아보자'는 소박한 바람을 이룰 새도 없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던 아이는 하루아침에 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퇴원을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들은 난데없는 자식의 사망 소식에 "병원이 사과만 하면 다냐"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한편 지난 16일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이대 목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생후 9일에서 6주 사이의 남자 아기 2명, 여자 아기 2명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18일) 낮 12시께 신생아 4명의 부검이 시작됐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 있는 의료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조사팀은 이르면 오늘 저녁 또는 19일 오전 1차 부검 소견과 향후 조사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2명이 '그람음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YouTube 'JTBC 뉴스룸' 


이대 목동병원, 날벌레 수액 투여에 이어 신생아 4명 사망 논란양천구의 이대 목동병원에서 미숙아 네 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날벌레 수액 논란이 재조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