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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 가기 전 예열 중이던 카니발이 화재로 '전소'했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원인불명의 차량 화재로 손해를 보게 된 누리꾼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A씨 제공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가려 엔진 예열 중이던 기아자동차 카니발에서 불이 나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경기도 파주의 회사원 A(37)씨는 아내와 함께 타고 다니던 기아자동차의 2015년식 올뉴 카니발이 불타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차량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전소해 폐차해야 했다.


A씨는 지난달 하순께부터 차량 엔진룸 쪽에서 잡음이 들려 지난 4일 기아 오토큐 파주정비 센터에 차량을 맡겼다.


인사이트A씨 제공


정비 기사에게 발전기 문제임을 진단받은 A씨는 본사에서 부품이 오는 대로 AS를 받기로 했고 7일 오후 3시께 차를 돌려받았다.


사고는 차량을 받은 바로 다음 날 발생했다.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는 아내를 위해 A씨는 차량의 엔진을 켜놓고 직장 동료의 차량을 이용해 회사로 향했다.


최근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탓에 아내와 아이가 차 안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오던 습관이었다.


출근 중이던 A씨는 아내에게 "차량에서 불이 난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사이트A씨 제공


A씨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차량 앞부분은 뼈대만 남기고 모두 타버린 상태였다.


바로 어제 발전기를 수리한 차량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A씨는 정비 기사에게 항의했다.


정비 센터 측은 회사 보험으로 처리를 해준다며 연신 사과했고 본사 직원들에 의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를 끝낸 기아차 측은 A씨에게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어 자차 보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항의하자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님의 과실이 없으니 자차 보험으로 처리하면 새로 구매할 차량을 할인해주고 화재에 대한 부대비용을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A씨 제공


구매한 지 3년이 채 안 된 차량이 전소한 상황에 새로 차를 사야 한다는 답변을 들은 A씨는 눈앞이 깜깜했다.


A씨는 인사이트 측에 "딸아이가 차를 타면 불이 날까 무서워하게 됐다"며 "전소한 차량의 할부도 안 끝난 상황에 새로 차를 사게 생겼다"고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부품 결함과 같은 실수가 있었다면 (제조사가) 이를 제대로 인정하고 고객들 편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측의 답변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A씨 제공


"현대차 내부고발 했다가 집안이 풍비박산 났습니다"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엔진 결함 은폐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김광호 전 부장의 근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