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 핑계 대며 '주차 알박기'한 '민폐甲' 운전자
아들을 핑계 삼아 주차장 자리를 멋대로 독점한 운전자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3 아들 데리러 갑니다. 이 자리 말고 다른 곳에 주차해주세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개념 주차금지'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주차장에는 떡하니 안내 문구가 쓰인 박스가 놓여 있다.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할 수 없게 막아놓은 이 안내 박스 안에는 '근처 독서실로 고3 아들 데리러 갑니다. 이 자리 말고 다른 곳에 주차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용 주차장에서 '고3 아들'을 빌미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며 차주를 비난했다.
'매너'를 지켜야 할 공공 주차장에서 마주치는 이기적인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올라온 '장애인 불법주차'라는 제목의 사진 역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차량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고급 외제차 페라리로 보이는 한 차량은 차에 장애인 표지가 없음에도 떡하니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놨다.
얼핏 주차 공간이 너무 없어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했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놀랍게도 해당 차량의 주변 주차 공간은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이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할 시 100만원이 넘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태료 10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얌체 주차'를 일삼는 운전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