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로 '즉사'한 남성, 자식 6명 둔 '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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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추돌사고로 그 자리에서 즉사한 택시기사에겐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6명의 어린자녀가 있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주 버밍햄(birmingham)지역에서 벌어진 연쇄 추돌사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리 뱅크(Lee bank)차도와 벨그라브(Belgrave)차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6명이 숨지고 4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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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처참하게 변한 사고 현장에서 첫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33세 택시운전사 남성 임타지 모하메드(Imtaiz Mohammed)였다. 

임타지는 어린 나이 학교를 그만두고 16살 나이에 결혼해 6명의 자녀를 키워왔다.

가장 큰 아이는 14살이고 막내딸이 돌아오는 월요일에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임타지는 막내딸에게 줄 생일선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새벽 근무를 나섰다.

하지만 아빠는 끝내 막내딸의 생일을 함께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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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알려진 임타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주변 사람들도 믿을 수 없었다.

17년을 함께 살아온 임타지의 아내도 현재 큰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다.

임타지의 사촌 노르 칸(Noor Khan, 26)은 "형은 훌륭한 아빠였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 아이 6명을 어떻게 키웠겠느냐"며 "다음 달부턴 택시를 그만둔다고 했는데..."라며 인터뷰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사상자 6명이 발생한 이번 사고 소식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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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타지가 몰던 택시에는 승객 2명이 함께 승차하고 있었다.

여성 승객은 그 자리에서 함께 즉사했고, 남성 승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웨스트미들랜드주(West Midlands) 지역 담당 경찰관은 추돌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목격자를 수소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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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