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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감독 "베스트 전력이었어도 한국 못 이겼을 것"

한국에 4-1패배를 맛본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패장'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극찬하며 완벽한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16일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3차전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네 개 나라가 돌아가며 경기하고 최종 성적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여서 '결승전'은 열리지 않지만 이날 대결은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중국과 북한을 모두 이겨 2승을 기록하고 있던 일본과 각각 무승부, 1-0 승리를 거둔 한국의 맞대결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치러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우승하겠다"고 공언해온 신태용 감독은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국민 기대치보다 낮은 경기력을 보여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한국의 영원한 숙적인 일본과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닫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4-4-2 전술을 사용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한 골 찬스를 노리겠다는 의중이었다. 신 감독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경기 초반 일본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전반 13분 김신욱의 헤더, 23분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 34분 김신욱의 추가골을 곁들여 전반에만 3-1로 앞서갔다.


후반 23분에는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골까지 터지며 3점이라는 시원한 점수 차로 일본을 물리쳤다.


경기가 끝난 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먼저 득점한 후에 움직임이 멈춰버렸다"라며 "이후 모든 면에서 한국이 경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무것도 없다"라며 "오늘 한국은 정말 훌륭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클럽 월드컵 일정의 일본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을 차출하지 못한 점이 아쉽냐는 질문에 "그 선수들이 있었다고 해도 오늘의 한국은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모든 면에서 한국이 우위에 있었다"라며 "3점째 프리킥 득점은 정말 대단한 슛이었다"고 극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언론은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YouTube 'eaffofficial'


한일전 승리하고 7년만에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재현한 선수들7년 7개월만에 한일전에서 승리한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산책 세리머니'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한일전서 터진 정우영의 역대급 '무회전' 프리킥 골 (영상)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정우영이 역사에 기록될만한 '무회전 프리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