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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목졸라 죽여놓고 범행 사실 감추려 차 사고로 위장한 남편

폭행으로 아내를 숨지게 한 뒤 범행 사실을 숨기려 차 사고로 위장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YouTube 'Law & Crime Networ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아내를 목졸라 죽게 만든 남편은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내의 죽음을 차 사고로 위장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살렘(West Salem)에 거주 중인 46세 남성 토드 켄드해머(Todd Kendhammer)가 아내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토드는 아내 바바라 켄드해머(Barbara Kendhammer)와 다투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손지검을 날렸다. 


급기야 토드는 아내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바바라는 끝내 통제력을 상실한 남편의 손에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YouTube 'Law & Crime Network'


아내의 죽음에 당황한 것도 잠시, 토드는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좋은 한적한 도로에서 마치 진짜 사고가 난 듯 꾸미기 위해 도랑으로 차를 빠트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당시 토드는 교통사고 경위를 묻는 경찰에 "대형 트럭과 부딪치면서 53인치 쇠파이프가 날아와 운전석에 그대로 꽂혔다"고 진술했다.


덧붙여 "날아오는 쇠파이프를 보고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운전대를 꺾다가 차가 도랑에 빠졌다"며 "아내를 살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왼쪽 토드 오른쪽 바바라 / YouTube 'Law & Crime Network'


하지만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한 행인은 "차가 도랑에 빠져있었던 것은 맞지만 운전석 옆에 사람이 탔던 흔적은 없었다"며 "차 유리창 또한 깨끗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토드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채 수사를 이어갔다.


실제 아내를 부검한 결과 차 유리는 박살난 상태였지만 아내의 몸에서는 유리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토드가 애초 주장한 바와 달리 승용차에 타고 있었던 아내의 혈흔이 승용차 뒷바퀴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YouTube 'Law & Crime Network'


무엇보다 부검결과에서 바바라는 머리와 목 부분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목 졸림 현상과 비슷했다.


결국 경찰은 15개월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자신의 범행이 드러나자 남편은 법정에서 "통제력을 상실해 아내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 시간) 라 크로스 카운티 법원은 25년을 함께한 아내를 무자비한 폭행으로 숨지게 하고, 해당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고를 위장한 남편에게 1급 살인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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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