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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돼 실의에 빠진 남성에게 '엄지발가락' 이식해준 외과 의사

평생 엄지 없이 살아야 할까 봐 두려워하는 남성에게 외과 의사는 새로운 '엄지'를 달아줬다.

인사이트Facebook 'briefingnews'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끔찍한 사고로 엄지손가락을 잃은 남성에게 외과 의사가 새로운 '엄지'를 만들어줬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네덜란드 출신 외과 의사 로버트 데 윈(Robert de Wijn)이 잘린 엄지손가락을 엄지발가락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집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환자는 지난 6월 직장에서 일을 하다 그만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급하게 후송됐지만, 그의 엄지 손가락은 다시 이식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엄지손가락을 잃게 된 남성. 환자는 오토바이를 타지 못하게 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생각에 좌절했다.


그러던 중 환자는 지난 2016년 비슷한 사고를 당한 호주 시드니의 투우사가 엄지발가락을 잘려나간 엄지손가락의 자리에 이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환자는 베버르지크(Beverwijk) 한 병원에서 일하는 외과 의사 로버트와 그의 동료 두 명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며 동일한 이식 수술을 부탁했다.


로버트는 까다로운 수술에 집도를 망설였지만 환자 의지는 확고했다. 결국 그와 동료 두 사람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인사이트같은 방식의 수술을 받았던 호주 시드니 잭 미첼의 손가락 사진 / Youtube 'CsTrIK3r'


6시간의 대수술 동안 로버트는 환자의 엄지발가락을 잘라 엄지손가락에 이어 붙였다.


수술을 끝내고 나온 그는 "단순히 접합부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 등을 이어 손가락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손가락을 움직이기까지 긴 시간 재활 훈련을 거쳐야 하지만, 다시 생겨난 엄지손가락에 기쁨을 보였다 전해졌다.


국내 첫 팔 이식환자 퇴원…손가락 어느정도 움직여국내 첫 팔 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손가락을 어느 정도 움직이는 등 건강을 상당 부분 되찾아 24일 퇴원했다.


교통사고 당해 코 잃은 남성, 결국 최후의 방법을 택했다사고를 당해 '코' 없이 살아야 할 위기에 처한 남성은 9개월간 '이마'에 새로운 코를 기르기로 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