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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가 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일 '쓰레기' 줍는 12살 아들

백혈병에 걸린 새엄마의 병원비에 도움이 되고자 매일 쓰레기를 줍는 소년의 찡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the paper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처음으로 느껴본 엄마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40도가 넘는 폭염 속 쓰레기를 줍던 12살 아들의 사연이 가슴을 울렸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백혈병을 앓는 새엄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파는 아들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중국 허난성 난양 시에 사는 왕정(Wang Zheng, 12)은 매일같이 길거리로 나가 쓰레기를 줍는다.


급성 림프 백혈병을 진단받아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새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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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he paper 


왕이 아기이던 2살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왕은 엄마의 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랐다. 아빠가 지금의 새엄마와 재혼하면서 왕은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엄마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일 나간 아빠를 대신해 새엄마는 집안일과 왕을 돌보는 것을 전부 해냈고, 왕은 그런 엄마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새엄마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짧았던 행복은 끝이 났다. 새엄마는 더는 왕을 돌봐줄 수 없었고, 병원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왕은 그런 새엄마가 원망스럽거나 불편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다만 자신에게 사랑을 줬던 엄마에게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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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의 병원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왕이 선택한 것은 쓰레기를 모아 되파는 것이다.


종일 쓰레기를 모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약 2.5위안(한화 약 410원)이다. 새엄마의 어마어마한 병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같은 돈이지만, 어린아이인 왕이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다.


다만 자신이 모은 돈이 엄마의 병을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왕은 "엄마가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엄마가 나을 때까지 매일 쓰레기를 모을 것이다"라며 새엄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2살 소년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사연에 눈물 짓는가 하면, 가난한 가정에 과도한 의료비를 청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료 복지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백혈병 걸린 동생 위해 공사판서 일하던 19살 소년, '의대' 합격했다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공사판에서 일하던 19살 소년이 당당히 의대에 합격했다.


백혈병 앓는 엄마 위해 스마트폰 보며 '골수 기증 수술' 견뎌낸 딸어른도 버티기 힘들다는 골수 기증의 고통을 엄마를 위해 꾹 참고 견딘 딸이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