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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주차 구역에 슈퍼카 BMW i8 세운 '비장애인' 운전자

장애인 주차 구역에 자신의 슈퍼카를 주차한 무개념 운전자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장애인 주차 구역에 고가의 슈퍼카를 주차한 무개념 운전자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어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된 차량과 함께 "차에 장애인 표지가 전혀 없고 주차장에 자리는 널널하다"는 설명이 적혔다. 특히 사진 속 차량은 고가의 슈퍼카인 BMW i8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싼 차라서 하루에 8만원짜리 주차장 쓰나 보다", "벌금 정도는 푼돈인가 보다"라며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매일매일 딱지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기껏 한 달에 하나 날아올까 말까 할 테니 그냥 주차비다 생각하고 넓게 대는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언급한 '8만원'은 장애인 주차 구역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10만원 중 사전예고 기간인 15일 이내에 납부하면 20% 경감된 8만원만 납부하면 되는 규정을 말한 것이다.


일본과 미국에서 장애인 주차 구역 주차 시 100만원이 넘는 과태료를 내야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별로 높지 않은 과태료 때문에 장애인 주차 구역에 '얌체 주차'를 일삼는 운전자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국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반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의 불법 주·정차 과태료 부과 건수는 26만 3,326건이었다.


5년 전인 2011년의 1만 2,191건과 비교하면 21배 이상 급증한 숫자다.


이는 모바일 앱으로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를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돼 신고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나 여전히 시민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장애인 주차장 불법 주차 신고했더니···"신고자 색출하겠다"대구광역시 중구의 한 건물에서 장애인 주차장 불법 주차를 신고한 이를 'CCTV로 색출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애인 주차구역' 차지한 고급 승용차들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애인 주차구역이 고급 승용차들에 점령당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