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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으로 가는 트럭 안에서 태어난 아기 강아지

죽음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태어난 새 생명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인사이트

Guangyuan Bo’ai Animal Protection Center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 속에 새끼 강아지를 품은 채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에 실린 어미개.


죽음으로 가는 차 안에선 눈도 뜨지 못한 새 생명이 태어났고, 어미개는 앞날을 예견하지 못한 채 핏덩이 같은 새끼를 정성껏 핥았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창 안에서 누렁이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새끼를 핥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해당 사진은 중국 광위안 시 보아이 현 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난해 공개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개고기 문화가 있는 중국에서는 매년 1천만~2천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된다.


특히 위린시에서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간 풍속으로 매년 '개고기 축제'가 열린다.


인사이트Guangyuan Bo’ai Animal Protection Center


주최 측은 식용으로 길러진 개고기만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은 개고기 상당수가 절도를 통해 도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사진 속 철창에 갇힌 개들 역시 길거리를 떠돌다 사람들 손에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는 배 속에 새끼를 품은 어미개도 있었다. 다른 개들과 뒤섞여 제대로 앉지조차 못한 어미개는 덜컹거리는 트럭 속에서 새끼를 낳았다.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알 길이 없는 새끼는 그저 엄마 젖을 찾으며 울어댔고, 어미개는 혹여나 새끼가 추울까 싶어 연신 혀로 털을 핥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og Meat-Free Indonesia


이렇게 개들이 도살장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집게로 목을 잡아 철창에서 꺼낸다.


이후 몽둥이로 머리를 내리쳐 기절시키고, 다음 작업자가 목을 잘라 도살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이뤄진다.


중국 정책전문가 피터 리 박사는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는 친구를 보며 다른 개들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 도살장에서 본 개들은 모두 표정이 없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중국 동물보호단체들은 매년 위린시 개고기 축제 현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도살을 멈추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축제 관계자 및 개고기 유통업자들은 '전통 음식'임을 강조하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 현행법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개고기를 유통하거나 개를 절도하는 것은 범죄 행위다. 


다만 중국 정부는 개고기 축제의 경우 '민간 풍속'이기 때문에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농장'에서 잔인하게 도살당하는 친구들 바라보는 강아지들매년 1백만 마리의 강아지들을 잔인하게 도살하는 인도네시아의 개농장 실태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