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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홀로 상가 화재 끄고 홀연히 사라진 '영웅' 버스기사 (영상)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오직 '소화기 2대'로 진압하고 홀연히 사라진 버스기사가 많은 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KBS '9시 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출근하기 바쁜 이른 아침, 상가에서 번진 불을 진압하고 인명 피해를 막은 마을 버스기사가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KBS 9시 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오전 울산시 무거동의 한 상가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


화재가 빠른 기세로 주변까지 번지려던 찰나 저 멀리서 한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소화기 2대를 들고 불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KBS '9시 뉴스' 


플라스틱 용기 때문에 화염이 자꾸 되살아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5분간 열심히 불을 끄는 데 몰두했다.


덕분에 화재가 주변 상가로 옮겨가는 것을 막았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다.


뜨거운 불을 제압하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됐던 그는 다름아닌 마을 버스기사 김민규씨였다.


김씨는 소방차가 도착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다. 현장을 급하게 떠난 건 자신을 기다리는 마을버스 승객들 때문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9시 뉴스'


김씨는 "고3 수험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많이 탑승을 하고 있어가지고 학생들 학교 수업시간도 있고 해서 바로 운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제가 없었더라도 지나가던 다른 버스 기사님이 보시고 불을 껐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씨의 희생과 노력은 우연히 버스회사에서 CCTV를 확인하던 도중 드러났다.


인사이트KBS '9시 뉴스'


한편 지난달 14일에도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학생을 '14년차' 베테랑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내며 시민의 안전을 지켰다.


최근에는 버스에서 발작을 일으킨 승객을 버스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힘을 합쳐 응급실로 옮겨 소중한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YouTube 'KBS뉴스'


갑자기 쓰러진 20대 남자 대학생 '심폐소생술'로 살린 버스기사대전 버스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자 대학생을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