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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서성이는 보이스피싱 범인 '매의 눈'으로 잡아낸 은행 직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범인이 은행 직원의 눈썰미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범인이 은행 직원의 눈썰미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대구, 경기, 충북 등지를 돌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A(25)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지난 1일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던 중 지난 1일 청주시 서원구 은행에서 B(49)씨의 계좌로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4,000만원을 인출하려다가 은행 직원의 눈에 발견됐다.


은행 직원은 남루한 행색의 A씨가 한꺼번에 거액을 인출하려는 점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체포된 A씨는 5억 9,000만원 상당의 송금장 612장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중국에 송금해주는 대가로 1건당 5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범행에 쓰인 통장 계좌를 빌려준 B씨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청원경찰서는 15일 A씨 등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은행 직원에게 감사장을 줬다.


전화 안끊고 그대로 경찰서 찾아 '귓속말'로 보이스피싱 신고한 할머니60대 할머니가 발휘한 놀라운 기지 덕분에 사기 치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꼼짝없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