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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의경'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

의경(의무 경찰)들 사이에서 기피 보직이었던 기동타격대가 인기 보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의경(의무 경찰)들 사이에서 기피 보직이었던 기동타격대가 인기 보직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의경들 사이에서는 기동대가 다른 보직보다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동대는 본래 집회·시위 현장에 출동해 최전선에 배치되는 보직으로 부상 등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현장에 나가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오히려 기동대가 다른 보직보다 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한창이던 작년 4분기 무렵 서울 지역 의경들은 한 달에 15~20차례씩 현장에 투입됐다.


그러나 요즘은 월 4~6회 정도로 출동이 줄었다.


최근 들어 평화 집회가 많아지면서 현장에 출동해도 차벽이나 충돌이 없어 다칠 염려가 적어진 것도 한 몫했다.


더불어 지난 8월 인권위는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의경을 제일선에 배치해 진압 업무를 맡기는 관행에 대해 개선을 요청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인권위는 제일선 시위 진압 업무는 '의무 경찰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경의 임무로 규정된 '치안 업무 보조'의 수준을 넘어 '치안 업무 본연의 임무'에 해당하므로 부당하다고 봤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앞으로 집회와 시위 관리는 경찰로 구성된 기동대가 전담하고 의경에겐 가능하면 보조 업무만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동대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의경은 "보통은 의경으로 올 때 행정직으로 빼 달라는 '빽'을 쓰는 이들이 많은데 요즘은 기동대 배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인기 보직인 의경 기동대는 6년 후에 모두 사라진다. 


경찰은 2018년부터 의경을 매년 20% 줄여 6년 뒤인 2023년에는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의경 폐지 및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따른 방안이다.


대신 경찰은 의경 업무를 대체할 인력 1만명을 포함해 총 2만명의 경찰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연예 의경' 안 뽑는다…6년 뒤인 2023년 의경 완전 '폐지'경찰이 내년부터 '연예 의경'을 선발하지 않으며 의경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6년 뒤에는 완전히 폐지할 방침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