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해 두 다리 잘린 강아지가 '의족' 선물 받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빠와 엄마가 선물해준 의족 덕분에 강아지는 다시 한번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늘 친구들이 노는 것을 부럽게만 바라보던 강아지가 '의족'을 차고 신나게 뛰놀기 시작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잃어버린 다리 대신 운동가용 의족을 얻게 된 강아지 콜라(Cola)를 소개했다.
영국 출신 존 달리(John Dalley)와 그의 아내 길 달리(Gill Dalley)는 작년 태국 방콕에서 앞다리가 모두 잘린 콜라를 발견했다.
신발을 물어뜯었다는 이유로 전주인이 녀석의 두 발을 칼로 잘라낸 것이다.
당시 이웃에 살며 소이 강아지 단체(Soi Dog Foundation)에서 일하던 존과 길은 이 사건을 전해 듣고 콜라를 구조했다.
다행히 콜라는 목숨을 건졌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꼼짝도 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콜라는 운동량이 많은 하운드임에도 두 다리가 불편해 보호소에만 머물러야 했다. 하염없이 창밖만 바라보며 온종일 우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존과 길은 아이디어를 냈다. 길은 지난 2004년 암으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상태였다.
그 때문에 의족을 사용했는데, 자신의 의족 제작자 벵트 소더버그(Bengt Soderberg)에게 부탁해 콜라의 의족을 특별 제작해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의족을 처음 착용한 날, 콜라는 조금 어색해했지만 곧잘 적응했다.
며칠 후 완전히 의족에 적응한 콜라는 소원했던 대로 마음껏 공원을 달릴 수 있었다.
녀석은 아빠와 엄마가 선물해 준 의족을 착용하고 친구들과 장난치며 활짝 미소 지었다.
아빠 존은 "의족이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져 콜라 몸에 부담이 덜하다"며 "녀석이 다시 뛰어놀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행복한 소감을 밝혔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