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인류의 먼 친척인 '원숭이의 날'입니다"
'세계 원숭이의 날'은 원숭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12월 14일은 원숭이를 비롯한 모든 유인원을 기념하는 '세계 원숭이의 날'이다.
이 날은 원숭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념일이 된 원숭이의 날은 사실 미국 대학생들의 장난으로 만들어졌다.
2000년 미시간 주립대의 미술 전공생이었던 캐시 소로우는 친구의 달력에 '원숭이의 날'이라는 글을 장난으로 적었다.
장난으로 적은 기념일이었지만 그들은 실제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날을 축하했다.
이후 캐시 소로우와 그의 친구 에릭 밀리킨은 자신들이 연재하는 만화 'Fetus-X'에 원숭이의 날을 알리는 내용을 넣었다.
신문, 서적, 온라인 등을 통해 연재된 이 만화 덕분에 원숭이의 날은 널리 알려지게 됐다.
원숭이의 날은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인도, 파키스탄, 터키,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널리 기념되는 날이 됐다
현재 전 세계 많은 동물원이 매년 원숭이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라호르 동물원은 원숭이에 대한 시 낭독, 원숭이가 처한 위험을 알리는 공연, 원숭이 관련 미술 경연 대회 등을 개최하며 이 날을 기념한다.
에스토니아의 탈린 동물원은 침팬지가 만든 예술품 경매를 통해 이를 기념하고 일본원숭이들의 지능 검사를 수행해 이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한다.
워싱턴 포스트는 원숭이의 날을 가리켜 "사랑스럽고 지성이 있는 영장류에 대해 배우는 날 또는 당신이 원숭이처럼 행동할 수 있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하루, 워싱턴 포스트의 권유처럼 원숭이를 흉내내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것은 어떨까?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