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소속사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제적으로 힘들다"

테이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A(35)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경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인의 시신은 집을 방문한 지인에 의해 발견됐고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A씨가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휩싸이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외부 침입 흔적과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 지었다.

A씨는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으며 2008년 기획사를 설립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에는 중국에 진출했으나 사업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A씨가 기획사를 세우기 전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는데 그때 진 빚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기획사를 설립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것 같은데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MBC FM4U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

한편 누리꾼들은 고인을 향한 애도와 함께 두 번이나 충격적인 일을 겪은 테이에 대해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테이의 매니저 B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해당 사건 이후 테이는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며, 이후 인터뷰에서 "가족 같던 형이 떠나고 나니 내가 부르던 슬픈 발라드를 부를 자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2년을 아무 것도 안 하고 쉬었다"고 털어놓았다.

테이 인스타그램

이처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소속사 관계자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 테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테이가 하루 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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