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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동안 이어진 부산 최대 '구포구 개시장' 사라진다

부산 최대 구포개시장 상인들이 업종전환에 대한 조건부 동의서를 제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개 식용 문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면서 폐쇄 요구가 잇따랐던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이 곧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가축지회는 구포개시장 상인들의 업종전환에 대한 '조건부 동의서'를 북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동의서는 "가축 상인 발전을 위해 현재 영업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대책이 마련되면 전업이나 폐업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구포개시장 전체 18개 상점 중 15개 상점이 동의서 제출에 합의했다. 


동의서 제출에 합의한 한 상인은 "20~30년 동안 생계를 꾸려온 이곳을 떠나야 한다니 가슴이 아프다"며 "국민의 달라진 인식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업종전환 절차에 대한 첫발을 떼기는 했지만, 아직 가장 중요한 보상·지원 조건에 대한 합의가 남아있어 갈 길은 먼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업종 전환에 드는 인테리어 비용 보전과 도시 재생사업 때 상가 특별 분양지급 등 다양한 요구를 제시했다.


북구의 한 관계자는 "상인마다 요구 조건 차이도 크고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다 부산시당은 오는 1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팀' 발족식을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개 시장으로 손꼽혔던 구포개시장은 6.25 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개 학대 논란'에 휩싸이며 시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끝없이 제기되자 결국 그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됐다. 


협약 묵살하고 살아있는 강아지 '도살' 계속하는 모란시장 상인들 (영상)성남시와 체결한 협약을 묵살하고 모란시장 상인회가 강아지 도살 및 보관, 전시를 계속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