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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귀여워도 우리 집 댕댕이 때문에 '울화통' 터지는 순간 5

예쁜 내 새끼라도 잘못을 해놓고도 모른 척, 발뺌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강아지를 보면 순간 거세게 분노가 타오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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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이걸 한 대 쥐어 박을 수도 없고, 강아지 키우면서 주먹을 꽉 쥐게 되는 순간이 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애완견'을 대체한 '반려견'이라는 단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강아지들은 또 다른 가족으로 우리 곁에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에 육박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반려견 문화가 정착했고 사회적으로 퍼져나갔단 뜻이다.


그러나 강아지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며 키우는 사람들도 때때로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를 치거나, 사소하게 벌이는 장난 때문에 '욱'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분명 세상에서 내 강아지가 제일 귀엽지만 어떤 때는 동그란 이마를 콕 쥐어 박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


그래도 막상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며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거나, 죄책감에 이미 꼬리만 보인 채 숨어 있는 녀석들을 보면 '어휴 내가 참지' 하게 된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애증'을 체험한다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1. 이불에 실례할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변 훈련이 끝난 강아지라면 보통 자신의 배변판에 일을 보거나 산책하러 가며 볼일을 해결한다.


그런데 알 것 다 아는 녀석이 가끔 이불에 실례할 때가 있다.


이불 위에서 꼬물거리는 것이 수상해 근처에 가보면 100%다.


이럴 때 자기도 모르게 "야!" 하고 큰소리로 외치게 된다. 여름 이불 위에 실례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두꺼운 솜이불에 실례하면 그날 온종일 빨래나 해야 한다. 


2. 새벽에 짖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는 청각이 사람보다 예민하다.


그 때문에 갑작스럽게 새벽에 짖는 경우가 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무슨 소리 때문인지 끊임없이 짖는 녀석을 보면 아찔하다.


거기다 가족들만 시끄러우면 다행이다. 아파트에 사는데 강아지가 짖기를 멈추지 않으면 식은땀부터 난다.


결국 입을 꼭 잡고 "쉿", "착하지" 하며 애걸하게 된다. 가까스로 입을 다물게 하고 시간을 보면 벌써 30분은 훌쩍 지났다.


3. 다른 강아지에게 지나치게 질척거릴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는데 우연히 다른 강아지를 만났다. 그런데 우리 강아지만 신났다.


주인끼리 리드줄을 잡고 어색하게 서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강아지 냄새를 맡는데 여념이 없다.


겨우 냄새 맡기가 끝나 헤어지려는 순간 우리 집 강아지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친구를 따라간다.


상대편 강아지가 이리저리 피하는데 스토커처럼 따라붙으며 냄새를 맡으려고 한다.


이럴 때 괜히 상대편 견주의 눈치를 살그머니 보게 된다. 견주가 싫은 기색이라도 비치면 마음이 초조한데, 철없는 녀석은 계속해서 장난을 치고 난리다.


집에 가자고 아무리 애걸해도 듣는 척도 안 하면 속에서 화가 끓는다.


4. 행인에게 음식 구걸할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말에 산책을 나갔는데 공원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피자, 치킨, 족발 등등 냄새가 풍기자 강아지가 참을 리 없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일직선으로 접근하는 녀석을 막으려 온갖 애를 써야 한다.


하지만 먹을 것을 눈앞에 두고 말을 들을 리가 없다. 


결국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강아지를 안고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도망친다.


이런 순간 자신도 모르게 "네가 거지야?" 거친 소리가 절로 나온다.


5.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몰래 먹을 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가 분명 간식을 먹고도 사람 음식을 탐낼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 해롭다.


그래서 안 주는 것뿐인데,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곁에 와서 난리다.


눈빛으로 달라고 호소하고, 안 통하면 왈왈 짖기까지 한다. 그나마 그 정도면 양반이다.


잠시 주인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쓱 음식을 물고 도망치기라도 하면 추격전이 시작된다.


내놓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듣는 척도 안 하는 녀석을 쫓다 보면 꼭 잡아서 엉덩이를 때려주겠다는 의지로 불타게 된다.


출근하는 아빠 집에 있게 하려 기침하며 '꾀병' 부린 멍멍이아침마다 출근하는 아빠와 함께 있고 싶었던 강아지는 기막힌 진꾀를 부렸다.


아직도 '아기'인 줄 알고 엄마 무릎에서 꿀잠 자는 '거대' 멍멍이 (사진)자신이 아기 멍멍이인 줄 알고 주인 품에 안겨있는 대형 멍멍이들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