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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못 넣는 공격수들 '답답해' 대신 골 넣고 승점 따낸 골키퍼 (영상)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의 베네벤토 칼초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골키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점을 획득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의 베네벤토 칼초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골키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시즌 첫 승점을 획득했다.


베네벤토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네벤토 스타디오 치로 비고리토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192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에 승격한 베네벤토는 올 시즌 1부 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개막전부터 지난 14라운드까지 내리 14연패를 당했다. 14경기 동안 득점은 6골에 그쳤고, 실점은 무려 34골에 달했다.


쉽게 말해 세리에A '동네북' 신세였던 베네벤토는 리그 꼴찌는 물론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던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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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꼭 필요했던 베네벤토. 그런 베네벤토가 15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세리에A 전통의 명문 클럽 AC 밀란이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베네벤토는 모두의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38분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또 패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베네벤토는 후반 5분 터진 게오르게 푸스카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비록 후반 12분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역전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후반 30분 AC 밀란의 알레시오 로마놀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베네벤토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한 공세에 나섰고, '0점 승점' 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강한 공세에 AC 밀란 선수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결국 '기적'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총 6분의 추가 시간에서 5분이 지나갈 무렵 베네벤트는 프리킥을 얻었고, 마지막 공격 기회인 만큼 골키퍼 알베르토 브리놀리도 세트피스에 가담했다.


이어 브리놀리는 아크바틱한 점프와 함께 머리에 공을 맞추며 AC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동점을 만든 기적적인 순간이었다.


브리놀리의 동점골과 함께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골키퍼 브리놀리를 비롯한 베네벤토 선수들은 마치 큰 대회에서 우승한 듯 열정적인 세레모니를 펼치며 첫 승점 획득을 자축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천신만고 끝에 구단 역사상 첫 세리에A 승점을 따낸 베네벤토의 로베르토 데 체르비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믿음도 잃지 않았다"며 "정말 믿을 수가 없지만 우리에게 승점은 꼭 필요했다. 이 승점은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이며,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감독 데뷔전에서 '리그 꼴찌' 베네벤토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무승부에 그친 젠나로 가투소 AC 밀란 감독은 감독 데뷔전에서 '최약' 베네벤토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망신살이 뻗친 "나는 단 한 번도 상대방 골키퍼에게 골을 내주는 장면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먹느니 차라리 칼에 짤리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나기 전 15분 동안 상대에게 밀렸고 말도 안되는 골을 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베네벤토는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성적이 워낙 안 좋은 탓에 리그 20위(1무 14패)에 머물렀고, AC 밀란은 승점 21점(6승 3무 6패)으로 리그 8위를 기록했다. 특히 AC 밀란은 리그 세 경기 무승을 이어가는 등 이번 시즌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YouTube 'SZ7'


경기 중 공 맞고 쓰러진 상대팀 축구 선수 살린 12살 '볼보이'축구장에서 볼보이를 하던 12살 어린이 축구선수가 축구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를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